빗속의 추억 – 태원 –
‘빗속의 추억’은 1970년보다 앞선 노래다
김희갑 작곡 제1집의 실물 수록표에는 Side B 마지막 곡으로 태원의 ‘비속의 추억’이 적혀 있다. 음반은 1967년 3월 오아시스 OL-12524로 발매된 것으로 확인되며, 앞면 첫 곡 역시 태원의 ‘사랑아 내사랑아’였다. 김희갑 작곡 제1집 실물 음반 자료
후대 벅스 복원 자료도 김희갑 작곡 제1집을 1967년 3월 1일로 표시하고 ‘빗속의 추억’을 열두 번째 트랙으로 싣고 있다. 날짜 자체는 현대 DB의 복원 메타데이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실물 수록표와 함께 보면 이 곡이 1970년보다 앞선 작품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김희갑 작곡 제1집 디지털 복원 정보
태원은 김희갑 작곡 제1집의 중심 가수였다
김희갑은 후대 인터뷰에서 1967년 오아시스 손진석 사장의 권유로 자신의 첫 작곡 앨범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태원, 김상희, 남진, 이정자 등이 12곡을 나누어 불렀다고 설명했으며, ‘사랑아 내 사랑아’를 그 음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언급했다. 김희갑 2012년 인터뷰
주간한국 자료를 인용한 음반 기록에서는 태원을 당시 신인으로 소개하며 이 음반을 그의 데뷔 디스크로 설명한다. 태원은 ‘사랑아 내 사랑아’, ‘그 님은 가셨지만’, ‘빗속의 추억’ 세 곡을 맡았다. 1967년 태원 음반 기록
1970년 SEL-1-759에 다시 실린 ‘빗속의 추억’
3년 뒤 ‘빗속의 추억’은 SEL-1-759의 맨 마지막에 다시 등장한다. 따라서 1970년 음반을 최초 발표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 같은 음원이 재사용된 것인지 재취입인지까지는 원반 음원을 정밀 대조하지 않고 단정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1970년 복원 수록 정보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빗속의 추억’
이 곡은 SEL-1-759의 한 수록곡으로만 보면 1970년 노래처럼 보이지만, 원반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67년 김희갑 작곡 제1집에 닿는다. 후대 재수록 음반보다 최초 음반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홍경아의 ‘눈물의 연인’은 1970년 성음 SEL-1-759 《좋았어요 / 밤차로 떠난 사람》에도 실렸지만, 이 노래의 출발점은 그보다 훨씬 앞선다. 홍경아는 1968년 이 곡으로 데뷔했고, 당시 경향신문은 스무 살 신인 홍경아의 낮고 어두운 허스키 음색을 별도로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