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의 별 – 이미자 –
‘타향의 별’이 실린 음반
후대 실물 수록표에서 ‘타향의 별’은 남진의 ‘슬피 울었지’, ‘어머님의 전상서’ 다음에 놓이며, 이어 이미자의 ‘내 고향 섬마을’이 나온다. 벅스의 지구레코드 복원판에서도 같은 순서로 보존돼 있다. ‘타향의 별’ 복원 음원 보기
백영호 작곡집이라는 음반 성격상 작곡은 백영호 작품으로 전해지며, 후대 재킷 전사 자료에서도 이 곡의 작사 표기에 백영호 이름이 확인된다. 다만 오래된 음반의 세부 크레디트는 후대 전사 과정에서 차이가 생기는 사례가 있으므로 원반 라벨과 함께 보는 것이 안전하다.
홍콩을 무대로 한 가사
가사에는 홍콩의 네온과 밤거리, 이국땅이라는 장소가 직접 등장한다. 화자는 낯선 도시의 밤 속에서 지나온 시간을 지우려 하지만 과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제목의 ‘타향의 별’은 홍콩 밤하늘의 별이면서 고향과 떨어진 화자의 처지를 비추는 이미지다.
후대 자료에서는 이 곡을 영화 ‘홍콩의 애꾸눈’과 연결해 소개하기도 한다. 다만 1970년 4월 매일경제의 당시 기사에서 영화주제가로 직접 명시된 곡은 재킷 제목의 ‘슬피 울었지’이므로, ‘타향의 별’까지 같은 영화의 독립 주제가로 단정하기보다는 홍콩을 배경으로 한 같은 음반의 작품으로 구분해 보는 편이 안전하다. 1970년 매일경제 신보 기사 보기
‘내 고향 섬마을’과 나란히 놓인 이미자의 두 곡
한 곡은 홍콩이라는 외국 도시를, 다른 한 곡은 바닷가 섬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타향의 별’에서는 떠나온 사람이 이국에서 과거를 견디고, ‘내 고향 섬마을’에서는 고향에 남은 사람이 떠난 임을 기다린다. 두 곡이 같은 LP에서 연달아 배치되면서 백영호가 즐겨 다뤘던 타향과 고향의 대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정청수의 ‘못다한 안녕’은 1970년 백영호 작곡집 JLS-120384 《슬피 울었지 / 가는 정 오는 정》의 마지막 자리에 놓인 노래다. 당시 매일경제는 정청수를 ‘신인’으로 소개하며 이 음반에서 “참신한 보이스 컬러”를 보여준 가수라고 직접 언급했다.
1970년 신보 기사에 등장한 신인 정청수
1970년 4월 3일 매일경제의 ‘새로나온 디스크’ 기사는 남정희와 남진뿐 아니라 여운과 정청수까지 따로 언급했다. 오랜 침묵 뒤 다시 노래한 여운과 함께 신인 정청수가 새로운 목소리를 보여준다고 소개했으며, 그의 노래로 ‘못다한 안녕’을 명시했다. 정청수가 언급된 1970년 매일경제 기사 보기
후대 실물 수록표에서는 ‘못다한 안녕’이 남정희·여운의 곡들이 모인 면의 마지막 여섯 번째 곡이다. 현대 복원판 전체 순서에서는 12번으로 정리돼 있다. 백영호 작곡집 전체 수록곡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