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안녕 – 정청수 –
‘못다한 안녕’의 작사·작곡과 가사
후대 음반 자료에서는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으로 기록된다. 벅스 복원판에 남은 재생시간은 3분 11초이며, 현재 정청수의 음원 목록에서도 이 작품이 그의 대표적인 확인 가능 녹음으로 남아 있다. ‘못 다한 안녕’ 음원 정보 보기
가사의 핵심은 제목 그대로 끝내 하지 못한 인사다. 화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말하지 못했고, 떠나는 사람을 붙잡고 싶었어도 붙잡지 못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돌아서는 순간까지 ‘안녕’이라는 한마디를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
두 절 모두 이별의 장면을 새로운 사건으로 넓히기보다 같은 순간을 반복해 바라본다. 하고 싶은 말과 실제로 한 말 사이의 간격, 울고 싶은 마음과 태연한 척하는 겉모습 사이의 간격이 노래 전체를 만든다.
한 장의 음반 끝에 남은 신인의 목소리
JLS-120384에는 이미자·남진처럼 이미 널리 활동하던 가수와 남정희·여운이 함께 있었고, 그 끝에 신인 정청수의 노래가 배치됐다. 이 때문에 ‘못다한 안녕’은 단지 12곡 가운데 마지막 곡이라는 사실보다, 당시 신보 기사가 가수의 신인성을 직접 기록했다는 점에서 자료 가치가 있다.
정청수에 관한 후대 디지털 자료는 많지 않지만 1970년 당시 신문은 적어도 그의 이름과 ‘못다한 안녕’을 한 장의 신보 안에서 분명히 남겼다. 노래는 말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다루고, 그 음반은 역설적으로 한 신인의 이름을 오늘까지 기록해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