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배 – 에보니스 –
에보니스 ‘정든 배’보다 앞선 키보이스의 녹음
키보이스의 음반 《해변으로 가요 / 바닷가의 추억 / 정든배》 실물 수록자료에는 ‘정든배’가 Side B 첫 곡으로 기록돼 있고, 음반 전체에 ‘김영광 작곡’이라는 표기가 붙어 있다. 키보이스 ‘정든배’ 실물 음반자료
따라서 1970년 에보니스 판을 최초 발표로 보기는 어렵다. OL-807은 김영광이 자신의 기존 작품을 새 가창으로 다시 구성한 작곡집 성격을 지녔고, ‘정든 배’는 그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록곡이다.
OL-807에서는 Side B 첫 곡
오아시스 공식 마스터의 전체 순서에서 ‘정든 배’는 여섯 번째 곡이다. 앞면 다섯 곡이 끝난 뒤 시작하므로 Side B 1번이며, ‘영원히 사랑하리’와 함께 음반 제목에 사용됐다. OL-807 오리지널 마스터
실물 음반을 소개한 자료에서는 OL-807을 1970년 10월 15일 발매로 기록하고, 오아시스 목록에는 10월 20일로 남아 있어 날짜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에보니스 ‘정든 배’ 원반자료 오아시스 음반목록
김영광이 쓰고 만든 항구의 이별
실물 음반자료와 후대 곡정보에서는 ‘정든 배’를 김영광 작사·김영광 작곡으로 기록한다. ‘정든 배’ 작사·작곡 자료
가사는 달빛 아래 배가 항구를 떠나는 순간을 담는다. 화자는 멀어지는 배와 쌍고동 소리를 바라보며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의 감정을 겹쳐 놓는다. 벅스 복원판에도 에보니스가 부른 가사가 남아 있다. 에보니스 ‘정든배’ 곡정보
‘영원히 사랑하리’와 함께 에보니스 첫 시기를 대표한 두 축
OL-807의 음반 제목은 앞면의 ‘영원히 사랑하리’와 뒷면의 ‘정든 배’를 나란히 적었다. 한 곡은 에보니스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했고, 다른 한 곡은 김영광의 기존 레퍼토리를 에보니스의 화음으로 다시 부른 작품이었다.
이후 ‘정든 배’는 1971년 에보니스와 서수남·현혜정이 함께한 히트집에도 다시 수록됐고, 에보니스의 초기 레퍼토리로 계속 남았다. 1970년 OL-807의 ‘정든 배’는 오래된 김영광 작품이 새로운 남성 듀엣의 목소리를 얻은 순간을 기록한 음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