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태양 – 민주 –

‘당신은 나의 태양’이 실린 OL-821

오아시스 음반번호 자료에는 OL-821 민주·나훈아 《하얀눈물 / 마음의 여인》이 1970년 11월 20일 음반으로 기록돼 있다. 직전 번호 OL-820이 박철·김상희의 《가지마오 / 아카시아의 길》, 뒤에는 OL-822와 OL-823이 이어지는 당시 오아시스의 연속 카탈로그 안에 자리한다. 오아시스 OL-821 음반번호 자료

후대에 복원된 음원 자료는 이 LP가 한 가수의 단독 독집이 아니라 여러 가수가 참여한 10곡짜리 합집이었음을 보여준다. Side A에 해당하는 앞 다섯 곡은 민주 ‘하얀 눈물’, ‘당신은 나의 태양’, 나훈아 ‘예전처럼 다정하게’, ‘카츄샤’, 김부자 ‘임간곳은 어디에’ 순서다. 뒤쪽에는 나훈아 ‘마음의 여인’, ‘살아있는 가로수’, 김상희 ‘몰랐어요’, ‘석양의 나그네’, 남상규 ‘영상’이 이어진다. 《하얀눈물 / 마음의 여인》 복원 음반

따라서 ‘당신은 나의 태양’은 음반 전체로 보면 두 번째 트랙, 원반 기준으로는 Side A 두 번째 곡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면 첫 곡 ‘하얀 눈물’과 함께 민주가 이 음반 전반부를 여는 구조다.

1970년 10월과 11월, 서로 다른 날짜 기록

이 음반의 시기는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오아시스 음반번호 정리에는 OL-821이 1970년 11월 20일로 기록돼 있지만, 현재 Apple Music에 복원돼 있는 같은 《하얀눈물 / 마음의 여인》 계열 음원에는 1970년 10월 26일이라는 날짜가 표시된다. Apple Music 음반 날짜 자료

두 날짜 가운데 어느 하나를 실물 발매 당일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1970년 가을에 나온 OL-821이라는 사실을 중심에 두는 편이 안전하다. 현대 음원 서비스의 날짜는 복원 과정에서 입력된 메타데이터일 수 있고, 오아시스 카탈로그 자료에는 11월 20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가 따로 남아 있다.

민주는 한 장의 앞면 첫 두 곡을 맡았다

OL-821의 음반 제목은 ‘하얀눈물 / 마음의 여인’이다. 앞면 첫 곡 ‘하얀 눈물’을 민주가, 뒷면 첫 곡 ‘마음의 여인’을 나훈아가 부르는 구조라 두 가수의 이름이 음반을 대표한다. ‘당신은 나의 태양’은 음반 제목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민주가 연이어 부르는 두 번째 곡으로 배치됐다.

1970년 무렵 오아시스에서는 한 장의 LP에 여러 가수의 신곡과 기존 레퍼토리를 함께 묶는 방식이 흔했다. OL-821 역시 민주와 나훈아뿐 아니라 김부자, 김상희, 남상규가 함께 참여한다. 오늘날의 한 가수 정규앨범과 같은 방식으로 읽으면 음반의 성격을 놓치기 쉽다.

동명의 남진 노래와는 구별해야 한다

‘당신은 나의 태양’이라는 제목은 이후 남진의 음반에서도 확인된다. 남진의 동명곡은 현재 음원 자료에서 별도의 가사와 녹음으로 남아 있고 1970년 민주판과 같은 음원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 남진 ‘당신은 나의 태양’ 자료

이 때문에 오래된 음반을 검색할 때는 곡명만으로 작사·작곡이나 가사를 옮겨 적어서는 안 된다. 민주판의 작사·작곡과 전체 가사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되는 OL-821 복원 페이지에 별도 참여정보가 제시돼 있지 않으므로, 남진판의 가사나 창작자 정보를 민주판에 적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

같은 음반에 담긴 나훈아·김상희·남상규

OL-821에서 민주 두 곡 뒤에는 나훈아의 ‘예전처럼 다정하게’와 ‘카츄샤’, 김부자의 ‘임간곳은 어디에’가 이어진다. 뒷면에는 나훈아가 ‘마음의 여인’과 ‘살아있는 가로수’를 연속으로 부르고, 김상희의 ‘몰랐어요’와 ‘석양의 나그네’, 남상규의 ‘영상’이 뒤를 잇는다. OL-821 전체 수록곡 확인

이 가운데 나훈아의 ‘마음의 여인’과 김상희의 ‘몰랐어요’, 남상규의 ‘영상’은 현재 개별 복원 음원까지 남아 있다. 즉 OL-821은 민주라는 한 가수를 중심으로만 만든 음반이라기보다 당시 오아시스 소속 또는 관련 가수들의 곡을 함께 배치한 합집 성격이 뚜렷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당신은 나의 태양’

민주의 ‘당신은 나의 태양’에서 지금 가장 확실하게 복원할 수 있는 것은 화려한 인기 기록보다 음반 속 자리다. 1970년 가을 OL-821에서 민주가 Side A의 첫 두 곡을 맡았고, 그 두 번째 자리에 이 노래가 놓였다.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들이 뒤이어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원반번호가 중요해진다. 민주, 1970년, 오아시스 OL-821, Side A 두 번째 곡. 이 네 가지 기록을 함께 놓을 때 ‘당신은 나의 태양’의 역사적 위치가 가장 또렷해진다.

민주의 ‘하얀 눈물’은 1970년 오아시스레코드 OL-821 《하얀눈물 / 마음의 여인》의 Side A 첫 곡이다. 곡명이 음반 제목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민주가 앞면 첫 두 곡을 연속으로 불렀다는 점에서 이 LP에서 그의 이름을 대표하는 곡이다.

Similar Posts

  • 그리운 사람아 – 양영철 –

    양영철 ‘그리운 사람아’와 박우영 작곡집 복원판에서 양영철은 첫 세 곡을 연속해서 맡는다. 1번 ‘미련’, 2번 ‘이 목숨 다하도록’, 3번 ‘그리운 사람아’가 이어진 뒤 가수가 정훈희로 바뀐다. 《박우영 작곡집 – 미련》 수록표 보기 이 음반의 원반번호 JLS-120385와 1970년 4월 14일이라는 날짜는 지구레코드 목록에서도 확인된다. JLS-120385 발매기록 보기 양영철에게 배정된 세 곡 한 장의 여러 가수 참여…

  • 병사의 향수 – 최희준 –

    ‘병사의 향수’의 1966년 원반 1966년 신세기 가-12118은 오기택의 ‘타향’과 최희준의 ‘병사의 향수’를 음반 제목에 함께 내세운 김광 작곡집이다. 수록순서에서는 오기택의 ‘타향’이 Side A 1번, 최희준의 ‘병사의 향수’가 Side B 1번에 놓였다. 1966년 가-12118 음반자료 곡의 작사·작곡은 김운하 작사, 김광 작곡으로 기록돼 있다. 후대 자료에서도 1966년 최희준의 주요 발표곡 가운데 하나로 정리된다. ‘병사의 향수’ 원곡·음반정보 병사가…

  • 눈물의 연인 – 홍경아 –

    ‘눈물의 연인’의 최초 확인 음반은 1968년 OL-12540 1968년 김학송 작곡 제2집의 앞면은 김상희 ‘파란 손수건’으로 시작하고, 뒷면은 홍경아의 ‘눈물의 연인’으로 시작한다. 같은 면에는 태원 ‘구름따라 강물따라’, 봉봉사중주 ‘사주가 웬말인가요’, 홍경아 ‘가버린 사람’ 등이 이어진다. OL-12540 실물 음반 수록정보 후대 복원자료도 이 구성을 보존하고 있으며 홍경아의 ‘눈물의 연인’을 뒷면 첫 곡으로 수록한다. 김학송 작곡 제2집 디지털복원…

  • 그날밤 서울의 거리에는 – 손시향 –

    ‘그날밤 서울의 거리에는’이 나온 것은 손시향의 귀국 직후였다 1970년 7월 11일 중앙일보는 미국에서 활동하던 손시향이 그해 6월 한국을 떠난 지 10년 만에 일시 귀국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18세 때 ‘브레이브 맨’으로 데뷔했고, ‘검은 장갑’, ‘비오는 날의 오후 3시’, ‘사랑이여 안녕’, ‘이별의 종착역’ 등을 불러 젊은 층, 특히 여대생 팬이 많았던 가수였다. 당시 기사 내용은…

  • 꽃과 나비의 부르스 – 김나미 –

    김나미 ‘꽃과 나비의 부르스’가 실린 남국인 작곡 제1집 후대 디지털복원판에는 ‘빗속의 사나이’, ‘애인이 되고 싶어’, ‘사랑은 떠나가도’, ‘불타는 그리움’, ‘사나이가 왜 울어’, ‘꽃과 나비의 부르스’, ‘헤어질땐 미워도’, ‘사나이 부르스’, ‘금발아가씨’, ‘눈물을 머금고’, ‘지금은 헤어져도’까지 11곡이 수록돼 있다. 김나미는 이 가운데 ‘꽃과 나비의 부르스’와 ‘헤어질땐 미워도’ 두 곡을 맡았다. 남국인 작곡 제1집 디지털복원 수록표 보기 이…

guest

0 Comments
오래된순
최신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