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 김상희 –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는 OL-797의 첫 곡이었다

OL-797의 앞면은 김상희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아까시아의 길’, 배성 ‘사나이 마음’, 이영숙 ‘임탄배’, 이상열 ‘난이야’ 순으로 이어진다. 뒷면은 신호 ‘너무합니다’, ‘여자의 사랑이란’, 김태희 ‘이대로 보내리다’, 차중광 ‘낙엽따라 왜 갔나’, 김치켓 ‘아리랑목동’으로 구성된다. OL-797 전체 수록곡

따라서 김상희의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는 Side A 1번이며, 단순한 수록곡이 아니라 음반 제목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었다. 여러 가수가 참여한 당시 오아시스 합집 형식 안에서도 김상희가 앞면의 첫 두 곡을 연속으로 맡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재호가 쓰고 전우중이 만든 노래

후대 김상희 히트곡 자료와 음반 데이터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를 오재호 작사·전우중 작곡으로 기록한다. 김상희 오리지날 힛송 수록·작사작곡 정보

2006년 서울신문의 김상희 회고 기사에서도 이 곡은 1970년의 대표적인 발표곡으로 ‘전우중’의 이름과 함께 정리돼 있다. 이 기사에서는 김상희가 1960년대 ‘처음 데이트’, ‘울산 큰애기’, ‘경상도 청년’,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빨간 선인장’ 등을 거쳐 1970년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를 발표한 흐름을 소개한다. 서울신문 김상희 회고 기사

1970년 김상희는 이미 긴 활동 경력을 쌓은 가수였다

김상희는 1960년대 중반부터 여러 작곡가와 작업하며 꾸준히 음반을 내고 있었다. 서울신문 회고에서 정리된 연도별 주요곡만 보아도 1964년 ‘처음 데이트’, 1965년 ‘울산 큰애기’, 1966년 ‘경상도 청년’, 1967년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1968년 ‘빗속의 연가’, 1969년 ‘빨간 선인장’과 ‘당신을 알고부터’가 이어진다. 김상희 활동 연혁

따라서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는 신인 시기의 한 곡이 아니라, 여러 해 동안 인기곡을 축적한 뒤 1970년에 내놓은 작품이다. OL-797에서 음반 첫 곡으로 배치된 것도 그런 당시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가사에 담긴 이야기

가사는 지나간 사랑과 흘러버린 시간을 돌아본다. 사랑은 흐르고 흐느끼며, 세월은 바람과 꿈, 안개와 비처럼 지나간다. 그 기억의 경계로 반복해서 등장하는 말이 바로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곡정보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을 길게 설명하는 서사형 가사라기보다, 두 날짜 사이의 짧은 틈을 사랑의 기억과 연결하는 이미지가 중심이다. 제목 자체가 시간의 경계가 되고, 그 사이에 지나간 사랑의 흔적을 남겨 놓는다.

1971년 동아방송에서도 실제로 방송됐다

이 노래가 발표된 뒤 방송에서 실제로 불렸다는 동시대 기록도 남아 있다. 1971년 5월 9일 동아방송 프로그램 기록에는 김상희가 출연해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를 들려준 사실이 대본 형태로 보존돼 있다. 방송 진행자가 직접 김상희의 노래를 소개한 뒤 곡이 이어진 기록이다. 동아방송 1971년 5월 9일 방송기록

음반의 존재만이 아니라 실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곡명이 확인된다는 점은 중요하다. OL-797의 수록곡이 발표 후 방송 레퍼토리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흔적이기 때문이다.

1971년 김상희 선집에도 다시 실렸다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는 이후 1971년 김상희 음반 《사랑의 속삭임》에도 다시 수록됐다. 공유마당에 공개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LP 자료에는 Side B에 ‘참사랑’,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당신을 알고부터’, ‘파란 손수건’, ‘빨간 선인장’이 함께 기록돼 있다. 1971년 김상희 LP 소장자료

즉 이 곡은 1970년 OL-797에서 처음 전면에 등장한 뒤, 이듬해 김상희의 대표 레퍼토리를 묶은 음반에도 다시 들어갔다. 이후 히트곡 총결산집에도 반복해서 수록됐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는 1970년 10월의 한 오아시스 합집 첫 곡에서 출발해 이듬해 방송과 김상희 선집으로 이어졌다. 오재호와 전우중이 만든 이 노래는 특정 장소나 사건보다 지나간 사랑과 시간의 경계를 제목 하나로 붙잡은 작품이다.

김상희의 긴 활동사 안에서 이 노래는 1960년대의 여러 히트곡과 1970년대 이후의 레퍼토리를 잇는 지점에 놓여 있다. 원반의 첫 곡, 방송기록, 이듬해 재수록이라는 세 가지 흔적이 그 위치를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준다.

신호의 ‘너무합니다’는 1970년 오아시스 OL-797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 너무합니다》의 뒷면 첫 곡이며 음반 제목 뒤쪽에 사용된 노래다. 차민호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고, 김상희의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와 한 장의 LP 앞뒤를 나눠 대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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