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정훈희 –

정훈희 ‘비’가 실린 1970년 박우영 작곡집

ManiaDB의 정훈희 디스코그래피에는 1970년 양영철·최홍석 《미련 / 몰랐어요》 수록곡으로 4번 ‘외로운 해바라기’, 5번 ‘비’가 확인된다. 정훈희 1970년 수록기록 보기

벅스 복원판에서도 같은 배열이 확인된다. 박우영 작곡집 복원판 보기

정훈희에게 1970년은 한 작곡집에만 머문 시기가 아니었다

정훈희는 같은 1970년에 박춘석·백영호·고봉산·허현 등 여러 작곡가의 음반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ManiaDB에는 ‘고독한 연인’, ‘호반에서 만난 사람’, ‘하얀 집’, ‘꿈속에서’, ‘푸른 달밤’, ‘떠나가는 마음’, ‘매혹’, ‘물망초’ 등 여러 곡이 같은 해의 참여작으로 남아 있다. 정훈희 1970년 참여곡 보기

따라서 ‘비’는 정훈희가 한 작곡가에게 전속돼 활동하던 결과라기보다, 여러 작곡집과 합집을 오가며 많은 곡을 취입하던 시기의 한 작품이다.

‘비’라는 짧은 제목

이 곡은 제목이 한 글자인 만큼 동명이곡이 특히 많다. 다른 가수의 ‘비’, 후대 정훈희 음반의 다른 빗노래와 혼동하지 말고 1970년 박우영 작곡집의 정훈희 ‘비’로 구분해야 한다.

벅스의 후대 《정훈희 골든》에도 ‘비’가 다시 수록돼 있어 이 곡이 정훈희의 복원 레퍼토리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006년 골든앨범의 날짜는 원곡 발매일이 아니다. 정훈희 골든 수록자료 보기

한 작곡집 속 정훈희의 두 얼굴

‘비’ 바로 앞에는 ‘외로운 해바라기’가 놓여 있다. 두 제목 모두 고독과 자연의 이미지를 품지만, 실제 가사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는 근거는 없다.

이 두 곡은 1970년 4월 정훈희가 수많은 작곡집을 오가던 시기의 작은 기록이다. 유명한 ‘안개’나 후일의 국제가요제 경력만으로 정훈희를 기억할 때 놓치기 쉬운 초기 음반활동의 넓이를 보여준다.

정훈희의 ‘외로운 해바라기’는 1970년 4월 14일 지구레코드 JLS-120385 박우영 작곡집 《미련 / 몰랐어요》에 실렸다. 복원판에서는 양영철의 세 곡 뒤인 4번에 놓이고, 바로 다음 5번 ‘비’까지 정훈희의 두 곡이 연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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