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사람 – 한동일 –

《미운사람 / 한방울 눈물》 속의 태원

1970년 후반 합집에서는 전체 11번째, 즉 마지막 배호 ‘산장의 에레지’ 바로 앞에 놓인다. 이 음반의 후반부가 김상희의 이별 노래, 태원의 가을 노래, 배호의 산장 회상으로 이어지는 배열을 이루는 셈이다. 《미운사람 / 한방울 눈물》

한동일의 ‘미운사람’은 이번 음반 묶음에서 가장 중요한 곡이다. 김상희·남진·배호처럼 앞선 음반에서 가져온 녹음들이 섞인 가운데, 음반의 제목과 앞면 첫 자리를 한동일의 ‘미운사람’이 차지한다.

한동일 ‘미운사람’과 SEL-1-773

국립중앙도서관은 이 음반을 ‘한동일의 미운사람 한방울 눈물’이라는 이름으로 1970년 오아시스 레코드 자료에 수록하고 있다. 현대 복원 음원에서는 한동일 ‘미운사람’을 1번, ‘젊음에 흐르는강’을 2번, 이어 김상희·이영숙·남진·이상열의 노래를 배치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음반 컬렉션

음반번호는 성음 제작자료에서 SEL-1-773으로 확인된다. 날짜는 자료마다 차이가 있어 성음 계열 정리에는 1970년 8월 31일, 오아시스 번호 정리에는 OL-773과 함께 1970년 9월 1일, 현대 디지털 복원 서비스에는 8월 22일이 적혀 있다. 이 차이를 고려하면 1970년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의 발매반으로 잡는 것이 가장 무리가 적다. 성음 음반번호 자료

한 장의 독집보다는 여러 가수의 합집

제목에는 한동일의 ‘미운사람’과 허나성의 ‘한방울 눈물’이 크게 제시되지만 실제 수록곡은 한동일·김상희·이영숙·남진·이상열·허나성·나훈아·태원·배호가 함께 참여한 12곡 구성이다. 1970년대 초 오아시스 음반에서 자주 보이는 여러 가수 참여형 LP의 한 사례다. 12곡 전체 수록정보

한동일의 앞선 음반 활동

한동일은 이 음반에서 처음 등장한 가수는 아니다. 1969년에는 ‘정만 두고 떠난 사람’을 앞세운 음반에 이름을 올린 자료가 있고, 1971년에는 ‘갈림길에서 / 꿈이였네’ 등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음반을 이어갔다. 따라서 ‘미운사람’은 1969년 활동 이후 1970년 오아시스에서 다시 한동일의 이름을 전면에 배치한 음반으로 볼 수 있다. 한동일 음반 목록 자료

같은 음반의 두 번째 한동일 노래

‘미운사람’ 바로 다음에는 ‘젊음에 흐르는 강’이 이어진다. 즉 이 음반의 시작 두 곡을 한동일이 맡고, 이후부터 김상희와 이영숙·남진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한동일을 음반 앞면의 중심 가수로 배치한 구성이 분명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미운사람’

현재 이 노래에 관한 별도의 방송순위나 판매량을 단정할 자료보다는 음반 자체의 위치가 더 선명하게 남아 있다. 1970년 성음과 오아시스의 제작 체제가 바뀌어가던 시점에 SEL-1-773 또는 OL-773이라는 번호로 남은 합집의 첫 곡이었다는 사실이다. 한동일이라는 가수의 1969년과 1971년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음반 기록이기도 하다.

한동일의 ‘젊음에 흐르는 강’은 《미운사람 / 한방울 눈물》에서 ‘미운사람’ 바로 다음에 배치된 곡이다. 자료에 따라 ‘젊음에 흐르는강’, ‘젊음이 흐르는 강’처럼 제목 표기가 달라 원반 표기를 확인하면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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