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 왜 이럴까 – 유정 –
‘내마음 왜 이럴까’가 실린 1970년 음반
실물 음반 목록에서 ‘내마음 왜 이럴까’는 앞면 5번에 실려 있으며, 같은 유정의 노래로 뒷면 첫 곡 ‘사랑하고 미워하고’, 둘째 곡 ‘해당화 사연’, 여섯째 곡 ‘찾아온 설악산’이 확인된다. SEL-3-701 실물 음반 수록곡
성음의 음반목록은 이 LP를 1970년 11월 1일 발매된 SEL-3-701로 정리한다. 성음 제작 음반 카탈로그
이명자·유정희를 거쳐 ‘유정’으로
후대 음원사의 유정 소개에는 그녀의 활동명이 여러 차례 바뀐 과정이 남아 있다. 1965년 무렵 ‘이명자’라는 이름으로 ‘항구의 무정선’, ‘버들피리’, ‘조각배 이별’ 등을 발표했고, 이어 ‘유정희’라는 이름으로도 음반을 냈다. 1960년대 후반 동양레코드 시절 박시형을 만나면서 ‘유정’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의 데이트’, ‘해당화 사연’ 등을 불렀다고 기록돼 있다. 벅스 유정 바이오그래피
같은 소개에 따르면 1970년 무렵에는 예그린레코드에서 조형식 작사·박시형 작곡의 ‘바람아 말해다오’를 발표했고, 이후 성음으로 옮겨 ‘사랑하고 미워하고’, ‘내마음 왜 이럴까’ 등을 불렀다. 따라서 SEL-3-701은 한 신인가수의 첫 음반이라기보다 이미 여러 이름과 음반사를 거친 유정이 박시형 작품으로 활동하던 한 시기를 기록한 음반이다.
‘내마음 왜 이럴까’ 가사에 담긴 이야기
가사 속 화자는 자신을 싫다며 떠난 사람을 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마음을 모두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이별이었고, 원망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자 스스로에게 ‘내 마음 왜 이럴까’라고 묻는다. 벅스 ‘내마음 왜 이럴까’
노래는 잊어야 한다는 이성과 잊지 못하는 감정을 번갈아 보여준다. 제목은 상대에게 던지는 질문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향한 질문이다. 떠난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의 내적 갈등에 초점을 둔 노래다.
같은 음반의 유정 네 곡
이 LP에서 유정의 노래는 앞면의 ‘내마음 왜 이럴까’와 뒷면의 ‘사랑하고 미워하고’, ‘해당화 사연’, ‘찾아온 설악산’까지 네 곡이다. 선우영의 세 곡과 합치면 이번에 확인하는 일곱 곡이 모두 같은 SEL-3-701 안에서 이어진다.
그 가운데 ‘사랑하고 미워하고’는 음반의 뒷면 첫 곡이자 음반 제목에도 사용된 곡이었다. ‘내마음 왜 이럴까’는 그보다 한 칸 뒤에 숨어 있지만, 유정이 성음에서 박시형 작품을 부르던 1970년의 활동을 함께 보여주는 곡이다.
유정의 ‘사랑하고 미워하고’는 1970년 11월 성음 SEL-3-701 박시형 작곡집의 뒷면 첫 곡이다. 앞면 첫 곡 ‘노을진 비탈길’과 함께 음반 제목 《노을진 비탈길 / 사랑하고 미워하고》에 직접 사용됐다는 점에서 이 LP에서 가장 앞세워진 두 작품 가운데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