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백합꽃 – 은수란 –
‘하얀 백합꽃’이 음반 제목에 사용된 SEL-1-729
성음 음반목록에는 SEL-1-729 은수란·나훈아 《하얀 백합꽃 / 안녕》이 1970년 5월 1일 발매작으로 기록돼 있다. 오아시스 목록에는 같은 계열 음반이 OL-729로 확인된다. 성음 SEL-1-729 기록 보기 오아시스 OL-729 기록 보기
실물 음반 수록표에서 ‘하얀 백합꽃’은 Side A 1번이며, 바로 뒤에 은수란의 ‘연인’이 놓인다. SEL-1-729 실물 음반 보기
현대적인 의미의 공식 타이틀곡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지만, 음반의 앞면 첫 곡이면서 곡명이 재킷 제목에 사용됐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1970년 은수란의 음반기록을 찾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곡이다.
고향 작사·남국인 작곡으로 전해지는 노래
후대에 정리된 음반자료는 ‘하얀 백합꽃’을 고향 작사·남국인 작곡으로 기록한다. 같은 자료에는 1970년 오아시스 음반에 다시 수록된 가사와 크레디트가 함께 남아 있다. ‘하얀 백합꽃’ 크레디트와 가사자료 보기
남국인은 1970년 오아시스에서 여러 작곡집과 가수들의 곡을 내놓고 있던 작곡가였다. ‘하얀 백합꽃’ 역시 이런 남국인 작품군 가운데 은수란의 목소리로 남은 노래다.
하얀 백합꽃에 겹쳐 놓은 외로움
가사에는 밤의 별빛과 낮의 태양 아래 홀로 피어 있는 하얀 백합꽃이 등장한다. 비바람과 눈보라를 견디는 꽃은 외로운 화자의 모습과 겹쳐지고, 자신을 찾아 함께 울어줄 사람을 기다리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1970년 수록 가사자료 보기
꽃을 단순한 자연 풍경으로 쓰지 않고 외로움과 기다림의 상징으로 삼은 노래다. 긴 서사보다는 백합꽃의 이미지를 반복하면서 쓸쓸함을 압축해 전달한다.
1970년 다른 오아시스 음반에도 계속 수록됐다
‘하얀 백합꽃’은 1970년 9월 OL-792 《소양강 처녀 / 밤차로 떠난 사람》에도 은수란의 노래로 다시 수록됐다. 이 음반에서는 뒷면에 나훈아 ‘밤차로 떠난 사람’ 다음 곡으로 배치돼 있다. OL-792 실물 음반 수록표 보기
벅스의 디지털복원판 역시 ‘소양강 처녀 / 밤차로 떠난 사람’에 은수란의 ‘하얀 백합꽃’이 들어 있음을 확인해 준다. 디지털복원 수록표 보기
같은 해 10월 발매된 《슬픈 연가 / 가지마오》 계열 음반에도 ‘하얀 백합꽃’이 다시 등장한다. 후속 합집 수록자료 보기
은수란의 이름과 함께 가장 오래 남은 곡
현재 공개된 음반자료를 따라가면 ‘하얀 백합꽃’은 1970년 5월 SEL-1-729에서 음반의 전면 제목과 Side A 첫 곡으로 등장한 뒤, 같은 해 다른 오아시스 합집에 계속 재수록된다. 같은 가수의 ‘연인’보다 훨씬 여러 음반에서 반복해서 확인되는 편이다.
은수란에 관한 인물자료가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얀 백합꽃’은 가수의 활동 흔적을 가장 분명하게 남겨주는 곡이다. 백합꽃이라는 하나의 이미지와 고향·남국인의 곡 작업, 그리고 여러 차례 이어진 재수록 기록이 1970년 은수란의 자리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