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 김부자 –

‘담배연기’가 실린 1970년 음반

성음제작소 카탈로그에는 SEL-1-756 백성민·김수동 《어머님 / 이별의 제2부두》가 1970년 7월 8일 음반으로 기록돼 있다. 같은 음반은 오아시스 번호로는 OL-756이 확인된다. 성음 SEL-1-756 음반 기록 보기 오아시스 OL-756 기록 보기

복원 음원에 남은 수록 순서를 보면 앞면은 백성민 ‘어머님’, ‘밤이 오면은’, 김부자 ‘담배연기’, 비퀸스 ‘고독’, 임선아 ‘욕망’, 한진성 ‘이브의 추억’으로 이어진다. 뒷면은 김수동 ‘이별의 제2부두’를 시작으로 김상희 ‘그대 이름 부르며’, 이상열 ‘울어라 영산강’, 김하정 ‘사랑하는 까닭에’, 나훈아 ‘슬픈 목소리’, 리나박 ‘서산에 지는달아’가 배치돼 있다. 《어머님 / 이별의 제2부두》 복원 수록곡 보기

김부자의 위치와 ‘담배연기’

‘담배연기’는 이 음반의 앞면 세 번째 곡이다. 백성민의 두 곡이 연달아 나온 뒤 김부자가 등장하고, 이후 비퀸스와 임선아, 한진성으로 가수가 바뀐다. 한 사람의 독집이 아니라 여러 가수의 신곡과 기존곡을 함께 배치하던 당시 오아시스·성음 합집의 전형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김부자는 같은 해 오아시스·성음 계열에서 계속 음반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1970년 8월에는 나훈아와 함께 SEL-1-763·OL-763 《당신은 철새 / 누구를 위해》에 참여했고, 9월에는 김부자 민요집 OL-770 《뱃노래 / 군밤타령》도 이어졌다. 1970년 오아시스 음반 목록 보기

한 장의 합집에서 읽는 ‘담배연기’

‘담배연기’의 독립적인 순위나 판매량보다 먼저 확인되는 것은 이 곡이 놓인 음반의 구조다. 같은 LP에는 1960년대에 이미 발표됐던 이상열의 ‘울어라 영산강’과 리나박의 ‘서산에 지는달아’처럼 앞선 음반에서 다시 가져온 곡도 함께 들어 있다.

따라서 SEL-1-756은 모든 곡이 1970년 7월에 처음 발표된 신곡집이라기보다, 당대 오아시스 계열 가수들의 곡을 한데 묶은 합집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김부자의 ‘담배연기’도 바로 그 음반 속 한 자리를 차지한 곡으로 남아 있다.

김수동의 ‘이별의 제2부두’는 1970년 7월 8일 성음 SEL-1-756 《어머님 / 이별의 제2부두》의 뒷면 첫 곡으로 실렸으며, 곡명이 음반 제목에도 사용됐다. 부산항 제2부두를 제목에 직접 넣은 항구 가요라는 점에서도 당시 가요의 한 흐름을 보여준다.

Similar Posts

  • 내 사랑 어디로 – 트윈 폴리오 –

    트윈 폴리오의 ‘내 사랑 어디로’​는 『튄·폴리오 리사이틀』의 마지막 곡이다. 원반에는 ‘SOME WHERE MY LOVE’​라는 원제가 함께 적혀 있다. 가사에 담긴 이야기 ‘Somewhere, My Love’는 영화 《닥터 지바고》의 ‘Lara’s Theme’에 영어 가사를 붙여 널리 알려진 곡이다. 트윈 폴리오의 노랫말에서도 눈과 헤어진 사랑의 이미지가 중심이 된다. 화자는 눈보라 속에서 헤어진 사람을 그리워하며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흰눈이…

  • 연정 – 윤영철 –

    윤영철 ‘연정’의 더 이른 음반은 1969년 SEL-1-639 성음 제작소 음반목록은 SEL-1-639를 배성·윤영철 《사나이 부르스 / 연정》으로 기록하고 날짜를 1969년 10월 3일로 적는다. SEL-1-639 음반기록 보기 실물 중고 LP의 수록표에서도 Side 1에는 배성의 ‘사나이 부르스’를 시작으로 여섯 곡이, Side 2에는 윤영철의 ‘연정’을 첫 곡으로 ‘사랑의 역사’, ‘눈을 감고 사랑하리’, ‘추억의 바닷가’, ‘사랑의 눈물’, ‘빗속의 연정’이 이어진다….

  • 산장의 에레지 – 배호 –

    ‘산장의 에레지’가 확인되는 1970년 음반들 1970년 3월 1일 성음 SEL-691 《고향잃은 철새 / 잊으시지는 않겠지요》의 뒷면 마지막 곡에 배호 ‘산장의 에레지’가 실려 있다. 같은 해 후반의 《미운사람 / 한방울 눈물》보다 적어도 수개월 앞선 수록 기록이다. SEL-691 음반 정보 국립중앙도서관의 음반 컬렉션에서도 1970년 오아시스 음반 《안녕 : 하얀 백합꽃》에 ‘산장의 엘레지’가 수록된 기록이 확인된다. 자료에 따라…

  • 이대로 보내리다 – 김태희 –

    ‘이대로 보내리다’의 최초 수록 음반 현재 원반 단위로 확인되는 1970년 SEL-1-765에서 이 곡은 ‘당신생각뿐이죠’와 ‘고향마을’ 사이에 위치한다. SEL-1-765 음반정보 후대 복원자료는 박훈아 작사·이인권 작곡으로 정리한다. ‘이대로 보내리다’ 작품정보 김태희 초기 레퍼토리의 이별 노래 SEL-1-765에는 기다림과 이별을 다룬 노래가 여러 곡 들어 있다. ‘이대로 보내리다’는 그중에서도 제목 자체가 떠나는 상대를 놓아주는 결정을 드러낸다. ‘기다리는 여심’이나 ‘돌아와…

  • 청춘고백 – 나훈아 –

    ‘청춘고백’은 어떤 노래인가 후대 음원 자료에서는 ‘청춘고백’을 손석우 작사, 박시춘 작곡으로 정리하며 남인수의 대표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로 전한다. 남인수 계열 ‘청춘고백’ 곡 정보 나훈아의 1970년 버전은 박시춘 작·편곡집 복원 음원에서 확인된다. 후대 나훈아의 메들리와 옛노래 음반에도 반복 수록됐으므로, 이러한 재발매 날짜를 1970년 녹음의 최초 시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청춘고백’ 가사에 담긴 이야기 화자는 헤어지고 나면…

  • 그날밤 서울의 거리에는 – 손시향 –

    ‘그날밤 서울의 거리에는’이 나온 것은 손시향의 귀국 직후였다 1970년 7월 11일 중앙일보는 미국에서 활동하던 손시향이 그해 6월 한국을 떠난 지 10년 만에 일시 귀국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18세 때 ‘브레이브 맨’으로 데뷔했고, ‘검은 장갑’, ‘비오는 날의 오후 3시’, ‘사랑이여 안녕’, ‘이별의 종착역’ 등을 불러 젊은 층, 특히 여대생 팬이 많았던 가수였다. 당시 기사 내용은…

guest

0 Comments
오래된순
최신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