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길 – 은방울자매 –
은방울자매 ‘혼자 가는 길’, 음반 제목이 된 노래
벅스의 ‘고봉산 작곡집 – 리리의 노래’에는 ‘혼자 가는 길’이 은방울자매의 노래로 수록돼 있다. 같은 복원판에는 이미자, 신호, 남일수의 노래가 함께 들어 있다.
그리고 지구레코드 음반번호 자료를 더 따라가면 JLS-120505가 ‘고봉산 작곡집 [혼자가는 길 / 너대로 나대로]’로 기록돼 있다.
‘혼자 가는 길’이 단순한 뒷자리 수록곡으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별도의 고봉산 작곡집을 대표하는 제목으로도 사용된 것이다.
1971년의 은방울자매
은방울자매는 1960년대부터 활동하며 ‘마포종점’을 비롯한 여러 노래를 남긴 여성 듀오다. 지구레코드 음반목록에는 1970년 11월 9일 JLS-120321 ‘은방울자매 히트곡선 No.1 – 마포종점’이 확인된다.
또한 1969년 ‘목포의 눈물’, 1970년 한국민요·신민요집 ‘능수버들’ 등 다양한 성격의 음반이 이어졌다. 따라서 ‘혼자 가는 길’은 이미 여러 음반을 발표한 은방울자매가 고봉산의 작곡집에도 참여했던 시기의 작품이다.
독집과 작곡집을 오가던 시대
당시 가수의 신곡은 반드시 자신의 독집에만 실리는 것이 아니었다. 특정 작곡가의 작품을 여러 가수가 나누어 부르는 작곡집이 중요한 발표 창구였다.
은방울자매 역시 독집과 민요집을 내면서 동시에 고봉산 같은 작곡가의 음반에도 참여했다. ‘혼자 가는 길’은 바로 그런 제작환경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은방울자매의 ‘혼자 가는 길’은 후대의 대표곡 몇 곡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1971년의 레퍼토리다. 그러나 당시 지구레코드의 음반번호를 따라가면 결국 이 노래가 고봉산 작곡집의 대표 제목으로까지 올라간 사실을 만날 수 있다.
이미자의 ‘리리의 노래’는 1971년 5월 19일 지구레코드 JLS-120478 ‘고봉산 작곡집 – 리리의 노래 / 잊을 수 없기에’를 대표한 작품이다. 이미자와 고봉산이라는 두 이름이 다시 만난 음반으로, 신호·은방울자매·남일수 등 여러 가수가 함께 참여했다. 이미자는 이 음반에서 ‘리리의 노래’뿐 아니라 ‘에밀레종’, ‘유달산아 말해다오’,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오동추야’까지 여러 작품을 맡았다.
지구레코드 음반번호 자료에는 JLS-120478이 ‘고봉산 작곡집 [리리의 노래 / 잊을수 없기에]’로 기록돼 있으며 발매일은 1971년 5월 19일로 정리돼 있다. 현재 벅스 디지털 복원판에서도 ‘리리의 노래’가 첫 번째이자 타이틀곡으로 표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