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대로 나대로 – 신호 –
신호 ‘너대로 나대로’, 고봉산 작곡집에 남은 노래
이 복원판에서 신호는 두 곡을 부른다. 하나가 ‘홍콩 블루스’이고 다른 하나가 ‘너대로 나대로’다. 이미자가 여러 곡을 맡고 은방울자매와 남일수가 함께 참여하는 구성 속에서 신호에게 두 작품이 배정됐다.
당시 지구레코드의 음반번호 자료를 보면 고봉산의 작품은 한 장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구레코드 레이블 자료에는 1971년 5월 19일 JLS-120478 ‘리리의 노래 / 잊을 수 없기에’가 나온 뒤, JLS-120505가 다시 ‘고봉산 작곡집 [혼자가는 길 / 너대로 나대로]’라는 제목으로 기록돼 있다.
따라서 ‘너대로 나대로’는 후속 고봉산 작곡집에서도 음반 표제에까지 올라간 작품이었다. 디지털 복원판의 수록정보와 원반번호 자료를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번의 수록으로 끝나지 않은 제목
‘너대로 나대로’가 JLS-120505의 대표 제목으로 다시 등장한다는 사실은 이 작품이 고봉산의 당시 레퍼토리에서 계속 활용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같은 노래가 서로 다른 음반에 들어 있다고 해서 모두 새롭게 녹음한 별도 버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1970년대 음반사들은 이미 취입한 노래를 새로운 작곡집이나 합동음반에 다시 넣는 경우가 많았다.
신호와 은방울자매가 함께 대표한 후속 작곡집
JLS-120505의 표제가 ‘혼자가는 길 / 너대로 나대로’라는 점도 눈에 띈다. ‘혼자 가는 길’은 은방울자매, ‘너대로 나대로’는 신호의 노래다.
앞선 ‘리리의 노래’ 복원판에서도 두 작품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결국 이미자, 신호, 은방울자매, 남일수가 참여한 고봉산 작품들이 이후 다른 LP 구성에서도 다시 활용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신호의 ‘너대로 나대로’는 오늘날 가수 신호의 상세한 활동사보다 고봉산 작곡집의 원반 기록을 통해 더 선명하게 만나는 작품이다. 1971년 지구레코드가 고봉산의 작품을 연이어 음반으로 만들던 시기, 이 노래는 결국 음반 표제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은방울자매의 ‘혼자 가는 길’은 고봉산이 만든 작품으로, 1971년 지구레코드의 고봉산 작곡집 계열에 수록됐다. 현재 ‘리리의 노래’ 복원판에서도 확인되며, 이후 지구 JLS-120505에서는 신호의 ‘너대로 나대로’와 함께 ‘혼자가는 길 / 너대로 나대로’라는 음반 제목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