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서 – 한동일 –

‘갈림길에서’가 놓인 자리

실물 LP 수록 순서는 앞면 1번 ‘갈림길에서’ 한동일, 2번 ‘다시 또 다시’ 한동일, 3번 ‘맥씨 아가씨’ 펄시스터즈, 4번 ‘안개속의 이별’ 이남수, 5번 ‘서로가 헤어지면’ 이수미이다. 뒷면에는 이수연·나훈아·고선희·박건의 노래가 이어진다. 실물 음반 수록곡 확인

오아시스 음반번호 목록은 OL-912의 날짜를 1971년 3월 22일로 정리하지만, 벅스는 3월 10일을 표시한다. 날짜 자료가 엇갈리므로 1971년 3월 발매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아시스 OL-912 자료 보기

한동일은 이 음반 이전에도 노래를 남겼다

한동일에게 ‘갈림길에서’가 첫 음반 활동은 아니었다. 1970년에는 한동일의 ‘낙서’, ‘무교동의 밤은 깊어’, ‘타향의 밤’이 앞면에 놓인 《낙서 / 그 정 못잊어》 계열 음반이 확인된다. 1970년 한동일 음반 자료 보기

따라서 ‘갈림길에서’는 이미 오아시스 계열에서 노래를 내고 있던 한동일이 1971년 봄 다시 앞면 첫 곡과 음반 제목으로 이름을 내건 기록으로 읽을 수 있다.

한 장에서 끝나지 않은 ‘갈림길에서’

이 곡은 이후 오아시스의 힛트쏭 선집 제5집 OL-961에도 재수록됐다. 해당 음반 뒷면 마지막 곡으로 한동일의 ‘갈림길에서’가 확인된다. OL-961 실물 수록곡 보기

또 다른 1971년 조미미·은하성 중심 합집 《이별의 종소리 / 눈물의 안녕》에서도 ‘갈림길에서’가 뒷면에 다시 실린 기록이 남아 있다. 한 차례만 수록되고 사라진 곡이라기보다, 오아시스가 그해 여러 합집 음반에서 반복 활용한 레퍼토리였음을 보여준다. 1971년 재수록 음반 보기

‘갈림길에서’의 기록이 말해주는 것

현재 공개된 벅스 곡 페이지에는 가사가 준비되지 않아 제목만으로 구체적인 서사를 구성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맞다. 한동일 ‘갈림길에서’ 곡 정보 보기

대신 음반의 위치는 또렷하다. 앞면 첫 곡, 음반 제목에 사용된 곡, 그리고 같은 해 다른 오아시스 합집으로 이어진 재수록 기록이다. ‘갈림길에서’는 이런 음반의 흐름을 따라갈 때 1971년 한동일의 레퍼토리 가운데 어떤 자리에 놓였는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동일의 ‘다시 또 다시’는 1971년 봄 OL-912 《갈림길에서 / 꿈이였네》에서 ‘갈림길에서’ 바로 뒤에 놓인 노래다. 같은 가수의 두 곡을 LP 앞면 첫머리에 연속 배치했다는 점에서 한동일의 몫을 구성하는 짝곡으로 볼 수 있다.

Similar Posts

  • 정 – 박일남 –

    박일남의 ‘정’은 1971년 초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나온 OL-874 《박일남 스테레오 힛트 제1집》의 앞면 첫 곡으로 실린 노래다. 떠난 사람보다 그 사람이 남겨 놓고 간 ‘정’을 더 아프게 붙드는 가사가 이 곡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이 노래는 후대의 박일남 베스트 음반과 가요 선집에 여러 차례 다시 수록되면서 오래 알려졌지만, 원래 자리를 찾으려면 1971년 초의 오아시스 LP로 돌아가야…

  • 사공 아줌마 – 김유리 –

    김유리 ‘사공 아줌마’, 나룻배를 젓는 한 여인의 모습 ‘사공 아줌마’는 노랫말 속 인물이 비교적 선명하게 그려지는 작품이다. 배경은 물새가 날아다니는 나루터다. 그곳에서 사공 아줌마는 나그네를 기다리고 나룻배를 저으며 강을 오간다. 노래는 그가 오랜 세월 강 위에서 청춘을 흘려보냈다고 이야기한다. 배에는 사람만 타는 것이 아니다. 화자의 표현을 따라가면 살아온 세월의 한과 시름도 함께 실린다. 두 번째…

  • 헤어진 그 사람 – 이수미 –

    같은 음반의 이수미 ‘헤어진 그 사람’ OL-879의 반대편 중심에는 이수미의 ‘헤어진 그 사람’이 있다. 이 곡 역시 박원이 작사·작곡한 작품으로 전해지며, 이별한 상대를 찾아가고 싶지만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 앞에 멈춰 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장의 음반 앞면에는 약속의 장소인 ‘벤취’가 있고, 뒷면에는 이미 ‘헤어진 그 사람’이 있다. 두 곡을 의도적으로 하나의 서사로…

  • 나의 그님은 – 김상희 –

    김상희 ‘나의 그님은’, ‘멀어진 그림자’ 바로 뒤의 노래 OL-927의 Side B는 김상희의 두 노래로 시작한다. 첫 번째가 ‘멀어진 그림자’, 두 번째가 ‘나의 그님은’이다. 그 뒤로 배성의 ‘사나이 마음’, 조미미의 ‘후회는 없을 것을’, 이상열의 ‘이별이 없었다면’이 이어졌다. 반대편 Side A는 나훈아의 ‘풋사랑’, ‘두 어머니의 비밀’, ‘불타는 이십대’ 세 곡으로 시작하고 이수미의 ‘참사랑’, ‘당신곁을 떠납니다’가 뒤를 이었다….

  • 꽃잎 – 김추자 –

    김추자 ‘꽃잎’이 처음 실린 1971년 음반 김추자 버전 ‘꽃잎’이 확인되는 이른 음반은 유니버어살레코드 KLS-8 《마부 / 마부타령》이다. 음반 데이터에는 1971년 2월 17일 발매로 정리돼 있으며 ‘꽃잎’은 Side A의 세 번째 곡이다. 작사와 작곡은 모두 신중현으로 기재돼 있다. ManiaDB 음반 자료 실물 음반을 소개하는 자료에서도 배열은 같다. 앞면은 A1 ‘마부’ 김추자, A2 ‘마부타령’ 신중현, A3 ‘꽃잎’…

  • 얄미운 사람 – 서수남·현혜정 –

    ‘얄미운 사람’은 Side B 첫 곡이었다 1971년 원반 수록목록에서는 ‘얄미운 사람’이 Side B 1번에 놓이고, 뒤이어 ‘나 혼자 걷는 길’, ‘독불장군’, ‘철날때도 됐지’, ‘조국의 찬가’가 이어진다. 데이트 2집 원반 목록 보기 벅스의 후대 디지털판에도 ‘얄미운 사람’이 그대로 포함돼 있으며, 서수남·현혜정의 1971년 음반을 복원한 10곡 가운데 하나로 확인된다. ‘얄미운 사람’ 곡 정보 보기 동명이곡과 구분해서 보아야…

guest

0 Comments
오래된순
최신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