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 김일민 –
‘속죄’가 실린 SEL-1-774의 자리
디지털복원판의 수록순서는 하나준 ‘내가 왔는데’, ‘이별’, 엄중석 ‘그대 떠나던 날’, 진미나 ‘당신이 좋았으니깐’, 배성 ‘사나이 부르스’, 진철 ‘외 갈메기’가 앞면을 이루고, 뒷면은 김일민 ‘속죄’, ‘추억에 우는영’, 진성진 ‘이름모를 그여인’, 김하정 ‘사랑하는 까닭에’, 유지성 ‘사랑의 역사’, 강혜란 ‘학암포 아가씨’ 순으로 이어진다. ‘속죄’는 따라서 Side B 1번에 해당한다. 《내가 왔는데 / 속죄》 복원 수록정보
현대 음원서비스가 ‘내가 왔는데’를 타이틀곡으로 표시하는 것과 별개로, 옛 LP 자체에서는 ‘속죄’도 음반 제목 한쪽을 차지한다. 즉 하나준의 앞면 첫 곡과 김일민의 뒷면 첫 곡을 나란히 내세운 구조였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김일민이라는 이름이 가장 또렷하게 남은 음반
현재 공개된 자료에서 김일민은 ‘속죄’와 ‘추억에 우는영’ 두 곡으로 이 음반에 연속해서 등장한다. 별도의 인물기사보다 음반 자체가 그의 활동 흔적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한다.
같은 해 뒤이어 나온 오아시스 OL-818 《내가 왔는데 / 잊어주세요》에도 하나준과 김일민의 이름이 다시 함께 올라간다. 이는 두 가수가 1970년 후반 오아시스의 같은 제작 흐름 안에서 재차 묶였음을 보여준다. OL-818 음반목록
‘속죄’라는 제목이 남기는 여백
현재 공개된 디지털복원 자료에는 이 곡의 가사가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목만으로 누구에게 무엇을 속죄하는 노래인지 구체적인 사연을 단정할 수는 없다.
대신 분명한 것은 ‘속죄’가 1970년 9월 한 장의 합집에서 뒷면을 여는 첫 곡이었고, 김일민의 이름과 함께 음반 제목에까지 올라갔다는 사실이다. 자료가 많지 않은 가수일수록 이런 원반상의 위치가 활동사를 복원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김일민의 ‘추억에 우는 영’은 1970년 9월 3일 SEL-1-774 / OL-774 《내가 왔는데 / 속죄》에 ‘속죄’ 바로 다음 곡으로 수록됐다. 벅스 복원판에는 제목이 붙여 써진 ‘추억에 우는영’으로 등록돼 있으며, 김일민이 이 음반에서 연달아 두 곡을 맡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