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잔디 – 이영숙 –
이영숙 ‘푸른 잔디’의 원반
SEL-1-748은 김학송 작곡집 형식의 다가수 합집 LP다. ‘푸른 잔디’ 앞에는 샌디김의 ‘잃어버린 고향’과 ‘검은 눈물’이, 뒤에는 오문호의 ‘안개속의 이별’, 조미미의 ‘제주 아가씨’, 원중의 ‘다시 찾은 영산강’이 놓였다. 음반 수록표
같은 시기의 이영숙은 오아시스·성음 계열에서 ‘여자의 부르스’, ‘잊으려 해도’ 등 여러 곡을 연이어 취입하고 있었다. 특히 SEL-1-742 《여자의 부르스 / 좋았다 싫어지면》은 같은 해 6월 22일 기록으로, ‘푸른 잔디’보다 한 달가량 앞선다. 1970년 성음 음반 목록
같은 시기 여러 합집 LP를 오간 이영숙
1970년의 이영숙은 한 장의 독집만으로 활동한 것이 아니라 여러 작곡집과 합집 음반에 곡을 나누어 싣는 방식으로 기록된다. SEL-1-748의 ‘푸른 잔디’ 역시 그런 제작 구조 안에 놓인 곡이다.
‘푸른 잔디’의 세부 가사와 독립적인 당시 기사보다 현재 더 확실히 확인되는 것은 원반의 트랙 위치와 1970년 7월의 발매 시기다. 따라서 제목만으로 고향이나 자연에 관한 구체적인 서사를 만들어 붙이지 않는 것이 맞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푸른 잔디’
이 노래는 이영숙의 대표작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곡은 아니지만, 1970년 여름 그의 음반 활동이 얼마나 촘촘했는지를 보여준다. 불과 한두 달 사이 서로 다른 성음·오아시스 LP에서 여러 곡이 이어졌고, ‘푸른 잔디’도 그 흐름 속에 남아 있다.
정경일의 ‘예전에 알았다면’은 1970년 김학송 작곡집 SEL-1-748 / OL-748 《태양이 뜨거워서 / 잃어버린 고향》의 앞면 두 번째 곡이다. 바로 앞에는 같은 가수의 ‘태양이 뜨거워서’가 배치돼 정경일의 두 곡이 음반의 시작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