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연가 – 남진 –
‘불타는 연가’는 1970년 신곡이 아니었다
확인되는 선행 음반은 오아시스 OL-12524 김희갑 작곡 제1집 《사랑아 내사랑아 / 쓰라린 후회》이다. 이 음반에는 태원의 ‘사랑아 내사랑아’, 남진의 ‘쓰라린 후회’와 함께 남진 ‘불타는 연가’가 수록됐다. 당시 음반 자료는 이 판을 1967년의 김희갑 작곡집으로 분류한다. 오아시스 1960년대 음반번호 자료
후대 복원 자료에서도 ‘불타는 연가’의 작곡자는 김희갑으로 확인된다. 또 다른 실물음반 정리자료에는 김중순 작사·김희갑 작곡으로 기록돼 있다. 김희갑 작곡 제1집 수록 정보
남진이 정상권으로 올라가던 무렵의 녹음
1967년 전후 남진은 이미 ‘가슴 아프게’를 비롯한 노래들을 통해 급속히 존재감을 키우던 시기였다. ‘불타는 연가’ 역시 그 무렵 김희갑의 작품을 남진이 취입한 기록 가운데 하나다. 이후 1969년 남국인 작곡집 《다시한번 내게로 / 향수》에도 재수록됐으며, 이 음반 자료에는 ‘불타는 연가’를 김중순 작사·김희갑 작곡으로 표기하고 있다. 1969년 재수록 음반 자료
‘불타는 연가’의 가사에 놓인 마음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시 자신에게 와 달라고 청한다. 그리움은 이미 눈물로 변했지만 자신이 바친 마음은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제목의 ‘불타는’이라는 말도 이런 일방적으로 남아 있는 뜨거운 마음을 가리킨다. ‘불타는 연가’ 복원 음원
1970년 ‘미운사람 / 한방울 눈물’에서의 위치
1970년 합집에서는 전체 12곡 가운데 다섯 번째에 ‘불타는 연가’가 놓였다. 이 음반이 한동일과 허나성의 새 레퍼토리만 모은 음반이 아니라 남진·김상희·배호·태원 등의 기존 녹음을 함께 엮은 선집 성격이 강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미운사람 / 한방울 눈물》 수록정보
따라서 ‘불타는 연가’를 바라볼 때 중요한 날짜는 1970년 합집의 발매일만이 아니다. 이 노래는 이미 1967년 무렵 남진과 김희갑의 작업 속에서 음반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 녹음이 여러 선집을 거쳐 1970년에도 다시 유통됐다.
배호의 ‘산장의 에레지’는 1970년 《미운사람 / 한방울 눈물》의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다. 다만 이 곡 역시 한 장의 음반에만 머문 신곡이라기보다 1970년 여러 오아시스 합집에 반복 수록된 배호의 레퍼토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