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안녕 – 박건 –
‘내 사랑 안녕’이 실린 김학송 작곡집
OL-830은 김태희와 박건의 스플릿에 가까운 여러 가수 합집이다. 앞쪽에는 김태희 ‘가시면 싫어요’와 ‘사랑했어요’가 놓이고, 최동길·노성일·정훈희의 노래가 이어진다. 뒤쪽에서는 박건의 ‘내 사랑 안녕’, ‘띄우지 못한 편지’, ‘연못위에 낙엽송이’가 연달아 배치된다. 벅스 김학송 작곡집 복원 음반
오아시스 음반번호 자료에서는 이 음반을 OL-830 김태희·박건 《가시면 싫어요 / 내 사랑 안녕》으로 적고 발매일을 1970년 12월 5일로 기록한다. 오아시스 OL-830 발매 기록
현대 복원판 제목에는 ‘김학송 작곡집’이라는 성격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벅스의 박건 ‘내사랑 안녕’ 개별 곡 페이지에는 작사·작곡자 항목이 별도로 표시되지 않으므로, 이 곡의 세부 저작자 표기를 음반 제목만으로 단정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박건 ‘내사랑 안녕’ 곡 정보
박건은 이 음반에서 세 곡을 맡았다
박건의 세 곡 가운데 ‘띄우지 못한 편지’는 OL-830보다 앞선 1970년 11월 OL-826 《스잔나 / 후회》에 이미 수록돼 있었다. 반면 ‘내 사랑 안녕’은 OL-830에서 음반 표제의 한 축으로 제시된다. 한 가수의 노래가 짧은 기간 여러 합집에 반복 배치되던 당시 오아시스 제작 방식의 한 사례다.
박건은 1970년 전후 여러 음반에 계속 이름을 남겼고, 이후 ‘사랑 때문에’,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등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OL-830은 그 과정에서 박건이 한 장의 음반에 세 곡이나 배치되고, 그 가운데 한 곡이 음반명에까지 오른 시점을 보여준다.
‘내 사랑 안녕’이라는 제목이 남기는 장면
현재 접근 가능한 벅스 복원 페이지에는 박건의 ‘내사랑 안녕’ 가사가 수록돼 있지 않다. 따라서 제목만 보고 이별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화자의 사연을 만들어 붙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확인되는 범위에서는 이 곡이 2분 43초 길이로 복원돼 있으며, OL-830의 여섯 번째 곡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가장 분명하다. 벅스 ‘내사랑 안녕’ 복원 음원
같은 제목의 오래된 노래가 다른 가수의 음반에도 존재한다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후랑크백의 ‘내사랑 안녕’이 별도의 김학송 작곡집 자료에 남아 있으므로, 제목만으로 두 녹음을 같은 곡이라 단정해서는 안 된다. 후랑크백의 동명곡 정보
같은 음반의 ‘가시면 싫어요’와 나란히 놓인 노래
OL-830의 표지와 음반명은 김태희 ‘가시면 싫어요’와 박건 ‘내 사랑 안녕’을 양쪽 대표 곡처럼 나란히 제시한다. 김태희가 앞면을 열고 박건이 뒷면을 여는 구조이며, 두 사람 외에도 여러 가수가 참여한다.
이 구조를 보면 ‘내 사랑 안녕’을 박건의 단독 독집 수록곡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김학송 작곡집이라는 하나의 기획 아래 박건의 세 곡을 묶어 배치한 작품으로 보는 편이 음반의 실제 모습에 가깝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내 사랑 안녕’
박건의 ‘내 사랑 안녕’은 후대의 대표곡 모음에서 자주 앞세워지는 노래는 아니지만, 1970년 12월의 OL-830에서는 음반 제목에 직접 오른 곡이었다. ‘띄우지 못한 편지’, ‘연못위에 낙엽송이’와 함께 세 곡이 한 면에 연속해서 배치됐다는 사실도 당시 박건의 음반 활동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