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사랑이란 – 신호 –
‘여자의 사랑이란’은 OL-797에서 먼저 확인된다
오아시스 음반목록에 따르면 OL-797은 1970년 10월 1일의 음반으로 정리돼 있다. Side A는 김상희의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와 ‘아까시아의 길’을 앞세웠고, Side B는 신호의 ‘너무합니다’와 ‘여자의 사랑이란’으로 시작한다. OL-797 발매 기록
벅스에 남은 디지털 복원판에서도 ‘여자의 사랑이란’은 전체 일곱 번째 트랙, 원반 기준 Side B 두 번째 곡으로 확인된다. 바로 앞에는 신호의 ‘너무합니다’가 놓여 있다. OL-797 디지털 복원 자료
한 달 반 뒤 OL-820에 다시 실린 신호의 노래
1970년 11월 20일의 OL-820에서는 ‘여자의 사랑이란’이 Side B 다섯 번째, 음반 전체의 마지막 곡으로 이동한다. 김상희 ‘아카시아의 길’, 에보니스 ‘모래위에 발자욱’, 리타김 ‘기적’, 김부자 ‘노들강변’에 이어 음반을 닫는 순서다. OL-820 수록곡 자료
현대 복원판 역시 이 곡을 열 번째 트랙으로 싣고 있다. 벅스 곡 페이지에서는 가수를 신호, 수록 음반을 《가지마오 / 아카시아의 길》로 확인할 수 있다. 신호 ‘여자의 사랑이란’ 곡 정보
신호의 두 곡이 함께 놓였던 10월 음반
OL-797에서는 신호의 ‘너무합니다’와 ‘여자의 사랑이란’이 Side B의 첫 두 곡으로 연속 배치됐다. 같은 음반의 앞면 첫 두 곡은 김상희가 맡았다. 김상희와 신호의 이름이 음반 제목에 함께 쓰인 이유를 수록 구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 뒤 ‘여자의 사랑이란’만 OL-820에 다시 들어가면서 박철·김상희·김부자·나훈아·에보니스·리타김 등이 함께 있는 새로운 합집으로 옮겨갔다. 1970년 오아시스의 LP가 특정 가수 한 사람의 새 노래만 모은 음반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됐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다.
동명의 다른 녹음과는 구분해야 한다
‘여자의 사랑이란’이라는 제목은 후대 다른 가수의 음반에서도 확인된다. 예를 들어 정연선의 같은 제목 노래가 별도의 디지털 복원 음반에 존재한다. 정연선 동명곡 자료
따라서 신호의 1970년 녹음과 다른 가수의 동명곡을 제목만으로 같은 작품이라고 묶어서는 안 된다. 신호판의 경우 가수 이름과 OL-797, OL-820이라는 두 오아시스 음반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두 장의 LP가 보여주는 ‘여자의 사랑이란’
신호의 ‘여자의 사랑이란’은 적어도 1970년 10월 1일 OL-797에서 확인되고, 약 한 달 반 뒤 OL-820에 재수록됐다. 이 때문에 11월 음반만 보고 그때 처음 발표된 노래로 설명하면 실제 음반 순서를 놓치게 된다.
남아 있는 자료에서 이 곡의 가장 분명한 이야기는 바로 그 이동 경로다. 김상희와 신호를 앞세운 10월 LP의 Side B 두 번째 곡에서, 박철과 김상희를 앞세운 11월 LP의 마지막 곡으로 자리를 옮겼다. 짧은 기간 여러 합집을 거치며 다시 배치된 1970년 오아시스 레퍼토리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노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