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괴로워도 – 박철 –
‘한없이 괴로워도’가 실린 OL-820
OL-820의 Side A는 박철의 ‘가지마오’와 ‘한없이 괴로워도’로 시작한다. 이후 김부자의 ‘찾아온 천리길’, 나훈아의 ‘비에 젖은 여인’, 김상희의 ‘당신이 그리워질때’가 이어진다. Side B 첫 곡은 김상희의 ‘아카시아의 길’이다. OL-820 원반 구성 자료
오아시스 음반목록에서도 OL-820은 박철·김상희의 이름과 함께 《가지마오 / 아카시아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등록돼 있다. 주변 번호인 OL-819와 OL-821의 배열과 함께 볼 때 1970년 11월 오아시스가 연속적으로 내놓은 음반 가운데 하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아시스 OL-820 카탈로그 기록
박철은 앞면 첫 두 곡을 맡았다
이 음반에서 박철의 비중은 두 곡이다. 첫 곡 ‘가지마오’와 두 번째 ‘한없이 괴로워도’가 연달아 배치됐으며, 나머지는 다른 가수들의 노래다. 따라서 OL-820을 박철의 단독 독집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박철과 김상희의 이름을 앞세워 여러 가수의 녹음을 묶은 합집 LP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특히 ‘가지마오’는 고향 작사·남국인 작곡으로 알려진 나훈아의 기존 레퍼토리를 박철이 다시 부른 노래로 음반 수집 자료에 정리돼 있다. 박철 ‘가지마오’와 OL-820 자료 반면 ‘한없이 괴로워도’의 작사·작곡과 앞선 가창 관계는 현재 연결되는 원반 자료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현대 복원판에서 확인되는 박철의 두 번째 트랙
2013년 오아시스의 디지털 복원판은 원반과 같은 순서로 ‘가지마오’와 ‘한없이 괴로워도’를 1·2번 트랙에 배치했다. 여기 적힌 2013년 4월 1일은 디지털 복원 음원의 서비스 날짜이며, 원곡의 최초 발표일이 아니다. 《가지마오 / 아카시아의 길》 디지털 복원판
이 차이는 1970년 음반을 다룰 때 중요하다. 현대 음원 서비스만 보면 2013년에 나온 곡처럼 보이지만, OL-820이라는 실제 오아시스 음반번호와 1970년 11월의 카탈로그 기록이 따로 남아 있다.
‘한없이 괴로워도’가 남긴 위치
‘한없이 괴로워도’는 OL-820에서 음반 제목에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앞면 첫 곡을 맡은 박철이 바로 이어 부르는 두 번째 곡이라는 점에서 그의 수록분을 구성하는 중요한 한 곡이다.
당시 별도의 인기순위나 판매량을 덧붙일 근거 없이도 이 곡의 음반사적 위치는 분명하다. 1970년 11월 오아시스가 여러 가수의 노래를 한데 모은 OL-820에서 박철의 목소리는 처음 두 트랙을 연속으로 열었고, ‘한없이 괴로워도’는 그 두 번째 자리에 남아 있다.
신호의 ‘여자의 사랑이란’은 1970년 10월 오아시스 OL-797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 너무합니다》에서 이미 확인되는 곡이다. 이후 11월 20일의 OL-820 《가지마오 / 아카시아의 길》에도 다시 실렸기 때문에 OL-820을 최초 수록 음반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