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순정 – 조용길 –

조용길의 ‘사나이 순정’이 실린 DG-가-21

DG-가-21의 앞면은 ‘사랑에 우는 밤’, ‘황혼의 메아리’, 김해광의 ‘방랑길’, 최홍석의 ‘잊을수 없네’, ‘사랑이 남긴눈물’, ‘사나이 순정’ 순서다. 이 가운데 1·2·5·6번을 조용길이 불러 사실상 앞면의 중심 가수 역할을 맡았다. DG-가-21 실물 음반 수록곡 자료

성음 음반번호 목록은 이 LP의 발매일을 1970년 11월 1일로 적고 있다. 음반 제목은 앞면 첫 곡인 조용길의 ‘사랑에 우는 밤’과 뒷면 첫 곡인 장우정의 ‘내 고향은 충청도’를 나란히 내세웠다. 성음 DG-가-21 발매 기록

‘사나이 순정’이라는 제목은 이미 1968년에 등장했다

한동훈 작곡집 《앵두는 난 싫어 / 가슴엔 상처만이》에는 신성현이 부른 ‘사나이 순정’이 실려 있다. 후대 디지털 복원판에서도 여섯 번째 트랙으로 확인된다. 한동훈 작곡집 복원판 수록곡

음반 수집 자료에서는 이 원반을 1968년 한동훈 작곡집으로 정리한다. 1968년 한동훈 작곡집 자료

더 나아가 1970년 4월 10일의 또 다른 한동훈 작곡집 DG-가-13-17 《다시는 안만나리 / 사나이 길》에도 ‘사나이 순정’이 들어 있는데, 이때 가수 표기는 박진검이다. 1970년 4월 한동훈 작곡집 수록곡

같은 곡인지 확인할 때 필요한 주의

1968년 신성현판, 1970년 4월 박진검판, 1970년 11월 조용길판은 모두 ‘사나이 순정’이라는 제목으로 확인된다. 특히 앞선 두 음반이 한동훈 작곡집이라는 점 때문에 연속된 재가창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세 녹음의 작사·작곡·가사가 완전히 동일하다고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국가기록원의 1987년 해제곡 목록에도 ‘사나이 순정’이라는 곡이 하나 등장하지만 작곡자는 이재호로 적혀 있어 조용길의 1970년 음반과 같은 작품으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 동명곡을 음반·작곡자와 함께 구분해야 하는 좋은 사례다. 국가기록원 1987년 해제곡 목록

조용길은 한 면에 네 곡을 남겼다

DG-가-21에서 확인되는 조용길의 곡은 ‘사랑에 우는 밤’, ‘황혼의 메아리’, ‘사랑이 남긴눈물’, ‘사나이 순정’ 네 곡이다. 한 가수의 독집은 아니지만 Side A 여섯 곡 가운데 네 곡을 조용길이 담당했다는 점에서 이 음반은 그의 1970년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실물 기록이다.

‘사나이 순정’은 그 면의 마지막을 닫는다. 다만 제목의 계보가 앞선 한동훈 작곡집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조용길의 최초 신곡이라기보다 기존에 존재하던 제목과 레퍼토리 계열 속에서 다시 등장한 노래로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조용길의 ‘사랑에 우는 밤’은 1970년 11월 1일 성음에서 나온 DG-가-21 《사랑에 우는 밤 / 내 고향은 충청도》의 Side A 첫 곡이다. 음반 제목 앞부분에 곡명이 그대로 사용됐고, 실물 음반 자료에는 정휘화 작사·이현 작곡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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