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갈때 – 선우영 –
‘사라져갈때’는 어떤 노래인가
실물 음반 수록곡 자료에는 앞면 4번에 ‘사라져갈때 – 선우영’이 적혀 있다. 이 LP는 1970년 11월 1일 성음에서 SEL-3-701 번호로 나온 박시형 작곡집으로 정리된다. SEL-3-701 실물 음반 자료
선우영은 가수명이고 박시형은 그의 작곡 활동명이다. 따라서 이 노래 역시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선우영이 받아 부른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자신의 작곡집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한 초기 레퍼토리라는 맥락에 놓인다. 선우영·박시형 활동 자료
후대 음반에도 남은 ‘사라져 갈때’
이 곡은 이후 1982년 《선우영 히트곡 모음집》, 2006년 《선우영 Best 1》에 다시 실렸다. 현대 음원 사이트에서는 제목이 ‘사라져 갈때’처럼 띄어쓰기를 달리해 표기되기도 한다. 1982년 선우영 히트곡 모음집
후대 베스트 음반의 존재 때문에 최초 발표 시기를 뒤로 잡아서는 안 된다. ‘사라져갈때’의 중요한 자리는 1970년 박시형 작곡집 앞면에 놓인 선우영의 초기 세 곡 가운데 하나라는 데 있다.
같은 음반 속에서 바라본 ‘사라져갈때’
SEL-3-701의 선우영 노래들은 ‘노을진 비탈길’, ‘생각을 말아야지’, ‘사라져갈때’처럼 떠난 사람과 지나간 시간에 시선을 두는 제목이 이어진다. 이 가운데 ‘노을진 비탈길’은 이듬해 방송심의에서 별도의 기록을 남겼지만, ‘사라져갈때’는 음반 수록 이력 자체가 가장 분명한 자료다.
한 장의 작곡집 안에서 가수 선우영과 작곡가 박시형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노래의 배경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후대의 베스트 음반보다 1970년 원반의 흐름 속에서 들을 때 위치가 가장 정확해진다.
선우영의 ‘생각을 말아야지’는 1970년 11월 성음에서 나온 SEL-3-701 박시형 작곡집 앞면 두 번째 곡이다. 떠난 사람을 생각하지 않겠다고 되뇌면서도 그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화자의 마음을 짧고 직접적인 언어로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