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구름 고향바람 – 심용일 –
‘고향구름 고향바람’의 작사·작곡
국가자료종합목록에는 이 곡을 허기춘 작사, 임성환 작곡·편곡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제작연도도 1970년으로 적혀 있다. 국가자료종합목록 기록
신세기레코드 목록에서는 가-12321이 1970년 10월 22일 발매 음반으로 정리돼 있다. 신세기레코드 음반목록
가사에 남은 고향의 구름과 바람
가사 속 화자는 멀리서 바라보는 구름과 산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모두 고향과 연결한다. 눈앞의 자연은 낯선 풍경이 아니라 고향을 떠올리게 만드는 매개가 되고, 화자는 가지 못하는 고향을 그리워한다.
두 절 모두 구름과 바람이 반복되며, 꿈속에서조차 고향땅을 오간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고향을 찾아 실제로 이동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갈 수 없는 사람이 구름과 바람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고향을 향하는 노래다. 당시 가사와 음반정보를 함께 소개한 자료에서도 이 내용이 확인된다. 심용일 ‘고향구름 고향바람’ 음반·가사 자료
임성환과 허기춘이 함께 남긴 1970년 작품
가-12321에는 같은 허기춘·임성환 조합의 작품이 더 있다. 국가자료종합목록에서 문성준의 ‘죄인’과 정훈희의 ‘사모하는 마음’ 역시 허기춘 작사, 임성환 작곡·편곡으로 확인된다. 이 음반이 단순한 가수 모음집을 넘어 두 창작자의 작품을 여러 가수의 목소리로 펼쳐 보인 음반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임성환은 이전에도 신세기에서 작품집을 냈다. 신세기 목록에는 1969년 10월 24일 가-12268 임성환 작곡집 《선창가 / 며느리 일생》이 확인되고, 가-12321에도 다시 ‘며느리의 일생’이 수록돼 있다. 임성환 관련 신세기 음반목록
같은 음반에는 어떤 노래들이 있었나
‘고향구름 고향바람’ 뒤에는 정훈희 ‘사모하는 마음’, 문성준 ‘진주반지’, 최강수 ‘황혼’, 투핑거스 ‘날아간 파랑새’가 이어진다. 뒷면은 이가영 ‘미워할 수 없는 당신’으로 시작해 최정자 ‘며느리의 일생’, 문성준 ‘죄인’, 이가영 ‘어데로 가셨나’, 투핑거스 ‘가버린 백합’으로 끝난다.
심용일은 이 가운데 음반 앞면의 문을 여는 역할을 맡았다. 다른 참여가수들과 달리 현재 남은 활동자료가 풍부하지 않지만, ‘고향구름 고향바람’은 가-12321의 제목과 첫 트랙에 동시에 남아 그의 이름을 가장 선명하게 붙잡아 주는 작품이다.
시간이 지나 다시 듣는 ‘고향구름 고향바람’
이 노래의 힘은 특별한 사건이나 화려한 기록보다 가사 자체의 명료함에 있다. 구름과 바람이라는 두 자연물을 끝까지 고향으로 연결하고, 가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짧은 두 절 안에 담았다.
1970년 10월 22일, 신세기 가-12321, Side A 1번, 허기춘 작사·임성환 작곡·편곡. 이 기록과 실제 가사가 함께 남아 있어 심용일의 ‘고향구름 고향바람’은 당시 음반 속 위치를 비교적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노래다.
이가영의 ‘미워할 수 없는 당신’은 1970년 10월 22일 신세기레코드 가-12321 《고향구름 고향바람 / 미워할 수 없는 당신》의 Side B 첫 곡이다. 곡명이 음반 제목의 뒷부분에 직접 쓰였고 뒷면 첫 곡에도 놓여 있어 심용일의 ‘고향구름 고향바람’과 마주 보는 위치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