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눈물 – 나훈아 –
‘두번째 눈물’의 먼저 확인되는 음반은 스테레오 힛트앨범 제5집
성음 제작소 음반목록에는 SEL-1-730 나훈아 스테레오 힛트앨범 제5집이 1970년 5월 25일자로 기록돼 있다. 중고 실물 LP 자료에서도 같은 날짜와 ‘산딸기 / 두줄기의 눈물’이라는 재킷 표기를 확인할 수 있다. 성음 제작소 음반목록 SEL-1-730 실물 LP 자료
이 제5집은 이후 오아시스 OL-794로도 다시 나타난다. ManiaDB에 남은 OL-794 수록순서는 Side A에 ‘두줄기의 눈물’, ‘좋았다 싫어지면’, ‘바보같은 사나이’, ‘산딸기’, ‘안녕’, Side B에 ‘미련은 없다’, ‘두번째 눈물’, ‘사랑도 나그네’, ‘사랑은 주는 것’, ‘노방초’다. ‘두번째 눈물’은 Side B 2번이었다. 나훈아 스테레오 힛트앨범 제5집 수록정보
1970년 가을에는 이호 작곡집으로 다시 등장했다
같은 곡은 뒤이어 OL-786 《이호 작곡집 – 사랑아 다시한번 / 두번째 눈물》에도 실렸다. 오아시스 음반목록은 이 음반을 1970년 10월 5일자로 기록하고 1971년 1월 10일 재발매 기록도 함께 남긴다. 한편 벅스 디지털복원판은 원반 발매일을 1970년 9월 22일로 정리하고 있어 세부 날짜에는 차이가 있다. 오아시스 OL-786 음반목록 OL-786 디지털복원판
OL-786은 Side A에 남미랑 ‘사랑아 다시한번’, ‘울긴 왜 울어’, 나훈아 ‘잊을수가 있을까’, 김부자 ‘찾아온 천리길’, 강소희 ‘잊을수만 있다면’을 놓고, Side B에 나훈아 ‘두번째 눈물’, ‘밤차로 떠난 사람’, 정소영 ‘태양도 부끄러워’, 박지연 ‘무주 구천동’, 진성진 ‘그정 못잊어’를 배치했다. 따라서 이 판에서 ‘두번째 눈물’은 Side B 1번이며 음반 제목 뒤쪽에도 직접 사용됐다. OL-786 전체 수록순서
첫 번째 눈물과 두 번째 눈물의 대비
가사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제목 그대로 두 번의 눈물이다. 처음의 눈물은 사랑을 다짐하고 행복했던 순간의 눈물이고, 두 번째 눈물은 사랑이 미움과 슬픔으로 변한 뒤 흘리는 눈물이다. 한 사람을 위해 인생의 의미를 두었다가 관계가 끝나는 순간을 두 종류의 눈물로 대비한다.
이 구조 때문에 ‘두번째 눈물’은 같은 음반에 실린 ‘두줄기의 눈물’과 제목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다. ‘두줄기의 눈물’은 진남성 작사·작곡으로 알려진 별개의 곡이고, ‘두번째 눈물’은 이호 작곡집에 다시 들어간 다른 노래다. 제목이 닮았다는 이유로 두 곡을 하나로 묶어서는 안 된다. 나훈아 ‘두번째 눈물’ 복원곡 정보
1970년 나훈아의 빠른 음반 이동 속에 남은 곡
1970년의 나훈아 음반은 단독 히트앨범과 여러 작곡가 작품집, 다가수 합집 사이를 매우 빠르게 오간다. ‘두번째 눈물’ 역시 봄의 스테레오 힛트앨범 제5집에서 확인된 뒤 가을 이호 작곡집으로 다시 옮겨졌다.
이 노래를 OL-786 하나만으로 보면 1970년 가을의 신곡처럼 보이지만, 선행 원반을 함께 보면 위치가 달라진다. ‘두번째 눈물’은 그해 이미 나훈아 단독 음반에 들어 있었고, 몇 달 뒤 이호 작품집의 제목곡으로 다시 선택됐다. 오래된 음반을 추적할 때 최초 수록반과 후대 재편집반을 나눠 보아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나훈아의 ‘잊을 수가 있을까’는 1970년 OL-786 《이호 작곡집 – 사랑아 다시한번 / 두번째 눈물》에도 실렸지만, 이 음반보다 앞선 나훈아 스테레오 힛트앨범 제2집에 이미 수록됐던 노래다. 더구나 1970년에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만들어졌고, 한국영상자료원은 이 작품의 주제곡을 나훈아의 노래라고 명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