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가 있을까 – 나훈아 –
‘잊을 수가 있을까’는 1969년 음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ManiaDB의 나훈아 음반자료에는 《스테레오 힛트앨범 제2집 / 오지 않는 님》이 1969년 성음 음반으로 정리돼 있으며, ‘잊을수가 있을까’가 Side A 2번에 들어 있다. 같은 자료에서 이 곡은 이호 작사·이호 작곡으로 기록된다. 나훈아 초기 음반·곡 정보
따라서 1970년 OL-786은 최초 수록반이 아니다. 이호 작곡집에서는 남미랑 ‘사랑아 다시한번’, ‘울긴 왜 울어’에 이어 Side A 3번으로 다시 배치됐다. OL-786 수록정보
1970년 영화 ‘잊을 수가 있을까’의 주제곡
이 곡에는 음반 재수록보다 더 중요한 동시대 기록이 남아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상언 감독, 신성일·문희·장미화 출연의 1970년 영화 《잊을 수가 있을까》를 소개하면서 줄거리 끝에 ‘주제곡: 나훈아’라고 명시한다.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자료
씨네21 영화정보에서도 이 작품은 1970년 아세아필림 제작의 멜로드라마로 확인되며, 감독 이상언, 출연 신성일·문희·장미화·김동원·안인숙, 음악 전정근 등의 제작정보가 남아 있다. 씨네21 《잊을 수가 있을까》 상세정보
2006년 한국영상자료원의 ‘잊을 수가 있을까? 그때 그 노래’ 기획전을 소개한 기사에서는 이 영화가 나훈아의 노래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작품 가운데 하나로 설명됐다. 노래와 영화가 같은 제목을 우연히 공유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연결돼 있었음을 보여주는 후대 정리다. 한국영상자료원 기획전 관련 기사
‘잊을 수가 있을까’ 가사에 담긴 이별
가사는 곧 떠날 사람을 앞에 둔 두 연인의 마지막 시간을 다룬다. 긴 세월에 비하면 짧았던 행복을 아쉬워하고, 밤이 지나 새벽이 오면 한 사람이 떠나야 한다. 이별을 앞두고 서로의 사랑을 되돌아보며 울음을 삼키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나훈아 ‘잊을수가 있을까’ 복원곡 정보
후대 음원자료에는 가사 말미의 표현이 ‘우는 그 여인’, ‘우는 두 연인’ 등으로 다르게 적힌 판본이 있다. 하지만 노래 전체의 중심은 분명하다. 새벽을 앞둔 이별과 함께했던 시간을 잊을 수 있는지를 되묻는 내용이다.
이호가 만든 노래, 영화로까지 이어진 기록
‘잊을 수가 있을까’는 단순히 여러 합집에 반복 수록된 나훈아의 초기곡과는 기록의 무게가 다르다. 1969년 음반에서 이미 확인되고, 1970년 동명 영화의 주제곡으로 연결됐으며, 같은 해 이호 작곡집에도 다시 실렸다.
노래의 이동을 시간순으로 놓으면 1969년 나훈아의 스테레오 힛트앨범, 1970년 영화, 그리고 OL-786 이호 작곡집이라는 세 갈래 기록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잊을 수가 있을까’는 1970년 나훈아의 음반 활동뿐 아니라 대중가요와 영화가 밀접하게 만났던 당시 제작 관행까지 함께 보여주는 노래다.
남미랑의 ‘사랑아 다시 한번’은 1970년 오아시스 OL-786 《이호 작곡집 – 사랑아 다시한번 / 두번째 눈물》의 Side A 첫 곡이며 음반 제목 앞쪽에 사용된 작품이다. 이호가 작사와 작곡을 함께 맡았고, 떠난 사랑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더 이상 울지 않겠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