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미나 – 에보니스 –
에보니스 ‘내사랑 미나’가 실린 첫 김영광 작곡집
오아시스가 공개한 OL-807 오리지널 마스터의 순서는 ‘영원히 사랑하리’, 루비시스터 ‘우네’, 지훈 ‘인연이 없어서’, 에보니스 ‘모래위의 발자욱’, ‘못잊어서 또 왔네’, ‘정든 배’, ‘오! 내 사랑아’, 루비시스터 ‘마지막 데이트’, 에보니스 ‘내 사랑 미나’, 루비시스터 ‘웃으며 살래’다. 오아시스레코드 OL-807 오리지널 마스터
10곡을 LP 양면에 다섯 곡씩 나누면 ‘내사랑 미나’는 Side B 4번에 해당한다. 디지털복원판에서도 동일한 순서가 유지돼 있다. 김영광 작곡집 디지털복원 수록정보
최기원과 윤영민, 에보니스가 만들어지던 때
후대 연합뉴스의 최기원 부고 기사에 따르면 최기원은 1945년 함흥에서 태어나 1968년 전석환이 진행한 공개방송 ‘삼천만의 합창’을 통해 데뷔했고, 이후 윤영민과 에보니스를 결성했다. 기사에서는 두 사람이 1970년 첫 음반 ‘영원히 사랑하리’를 발표한 것으로 정리한다. 연합뉴스 에보니스 최기원 기사
벅스의 후대 바이오그래피에는 1968년 최기원·윤영민이 에보니스를 결성했고 1969년 ‘영원히 사랑하리’로 데뷔했다고 적혀 있어 연도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실제 OL-807 원반이 1970년 가을에 존재한다는 점은 오아시스 음반목록과 오리지널 마스터에서 확인된다. 에보니스 아티스트 기록
한 음반에서 에보니스가 여섯 곡을 맡았다
OL-807은 에보니스 단독 독집이라기보다 김영광의 작품을 여러 가수가 나눠 부른 작곡집이었다. 그럼에도 에보니스는 ‘영원히 사랑하리’, ‘모래위의 발자욱’, ‘못잊어서 또 왔네’, ‘정든 배’, ‘오 내사랑아’, ‘내사랑 미나’까지 열 곡 가운데 여섯 곡을 맡았다.
이 가운데 몇 곡은 새 작품이 아니었다. ‘모래위의 발자욱’은 최양숙이 먼저 불렀고, ‘못잊어서 또 왔네’는 이상열의 1960년대 녹음이 앞선다. ‘정든 배’ 역시 키보이스가 먼저 불렀던 김영광 작품으로 확인된다. OL-807은 신곡만 담은 음반이라기보다 김영광의 기존 작품과 에보니스의 새 레퍼토리를 한 장에 다시 구성한 작품집의 성격을 지닌다.
‘내사랑 미나’는 음반 속 후반부에 남은 곡
현재 공개된 벅스의 ‘내사랑 미나’ 곡정보에는 가사가 등록돼 있지 않고 작사·작곡 크레디트도 상세히 제시되지 않는다. 따라서 제목만으로 특정 인물 ‘미나’의 실제 사연이나 노래 속 사건을 만들어 연결할 근거는 없다. 에보니스 ‘내사랑 미나’ 곡정보
이 곡의 의미는 오히려 원반 안의 자리에서 선명하다. 에보니스는 OL-807의 앞뒤 면에 걸쳐 여섯 곡을 맡았고, ‘내사랑 미나’는 음반 마지막 부분에서 그들의 가창을 다시 들려주는 곡이었다. 1970년 가을 에보니스와 김영광이 함께 만든 첫 시기 음반을 복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조각이다.
에보니스의 ‘모래 위의 발자욱’은 1970년 OL-807 《김영광 작곡집 – 영원히 사랑하리 / 정든배》에 수록됐지만, 이 곡의 최초 가창은 에보니스가 아니다. 김영광 작곡·황우루 작사의 작품으로, 최양숙이 1960년대에 이미 ‘모래위에 발자국’이라는 표기로 녹음한 노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