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믿지 않는다 – 손시향 –
‘나는 믿지 않는다’는 귀국기념 제1집의 첫 곡
오아시스의 원반목록은 OL-772를 손시향 귀국기념 제1집 《나는 믿지 않는다》로 기록하며 1970년 9월 1일 발매로 정리한다. 오아시스의 현대 디지털 서비스에서는 1970년 8월 1일자로 제공하고 있어 정확한 날짜에는 차이가 있지만, 1970년 귀국 직후 제작된 LP라는 점은 일치한다. OL-772 원반목록 귀국기념 제1집 디지털복원
오아시스가 공개한 오리지널 마스터에서도 ‘나는 믿지 않는다’는 1번 곡이다. 뒤이어 ‘아리랑 아가씨’, ‘봄이 오면’, ‘안나벨리’, ‘그날밤 서울의 거리에는’이 앞면을 채운다. 오아시스 OL-772 오리지널 마스터
10년 만의 귀국과 함께 나온 새 노래
1970년 7월 11일 중앙일보는 손시향이 그해 6월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미국 마이애미대학에서 성악과 뮤지컬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현지 무대에서 노래해 온 그는 인터뷰에서 예전보다 가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노래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손시향 중앙일보 귀국기사 기록
‘나는 믿지 않는다’는 바로 이 귀국 직후 음반의 첫머리를 차지한다. 과거 히트곡을 앞세운 복각앨범이었다면 ‘검은 장갑’이나 ‘이별의 종착역’을 첫 곡으로 배치할 수도 있었지만, 실제 LP는 새로운 한국어 노래 다섯 곡을 먼저 놓았다.
뒤쪽에는 출국 전 손시향의 노래들이 이어졌다
귀국기념 제1집의 후반에는 ‘검은 장갑’, ‘이별의 종착역’, ‘거리를 떠나’, ‘I Will Be Home’, ‘Harbour Lights’가 실렸다. ‘검은 장갑’과 ‘이별의 종착역’은 손시향의 1950년대 말 대표 레퍼토리이며, ‘거리를 떠나’와 영어곡들도 1960년대 중반 TOP HIT 음반에서 확인된다. 1964년 손시향 TOP HIT 수록정보
따라서 ‘나는 믿지 않는다’는 옛 노래를 다시 부른 재수록곡들과 성격이 다르다. 귀국 뒤 새롭게 구성한 앞면의 출발점이라는 위치가 이 곡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한 음반의 제목이 된 노래
벅스는 현대 분류에서 ‘나는 믿지 않는다’를 타이틀곡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1970년 LP를 설명할 때 더 확실한 사실은 이 곡이 첫 곡이며 음반의 부제에 사용됐다는 점이다. 손시향 귀국기념 제1집 수록정보
‘나는 믿지 않는다’는 손시향의 과거 명성을 되풀이한 곡이라기보다, 10년 만에 한국 음반에 다시 등장한 가수가 새 음반의 첫머리에 놓은 작품으로 기록돼 있다.
손시향의 ‘봄이 오면’은 1970년 OL-772 《손시향 귀국기념 제1집》의 세 번째 곡이다. ‘나는 믿지 않는다’, ‘아리랑 아가씨’에 이어 앞면 중간에 배치됐으며, 같은 제목의 한국가곡과 여러 후대 동명이곡이 존재하므로 손시향의 1970년 음반과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