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여 옷을 입어라 – 이미자 –
‘천사여 옷을 입어라’는 방송극과 영화 사이에 있다
후대의 가요사 자료는 이 노래를 이미자가 1969년 MBC 라디오 연속방송극에서 불렀고, 1970년 동명의 영화주제가로 지구레코드에서 다시 음반화한 작품으로 정리한다. 따라서 1970년 JLS-120379은 영화와 연결된 중요한 음반이지만, 노래 자체의 출발은 1969년 방송극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천사여 옷을 입어라’ 방송·영화 기록
1970년 영화 ‘천사여 옷을 입어라’
씨네21 영화자료에는 ‘천사여 옷을 입어라’가 1970년 김기 감독의 멜로드라마로 기록돼 있다. 김지미·하명중·윤정희 등이 출연하고 임희재 원작, 신봉승 각색으로 제작됐다. 씨네21 영화 상세정보
영화는 큰어머니의 학대를 피해 집을 나온 춘자와 한무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품 속 여성 주인공이 겪는 상처와 관계의 단절은 이미자가 부른 주제가의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어 돌아서는’ 내용과 정서적으로 맞닿아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말하는 주제가
가사 속 화자는 상대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맺을 수 없기 때문에 모른 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보고 싶어도 잊으려 한다는 상반된 마음이 두 절에 반복된다. 긴 사건을 설명하기보다 ‘사랑하지만 떠나야 하는 사람’의 입장을 짧게 압축한다. JLS-120379 수록곡·가사 자료
한 장의 음반에 모인 이미자의 영화와 방송 노래
JLS-120379의 뒷면 첫 네 곡이 모두 이미자이며, ‘천사여 옷을 입어라’ 뒤에는 연속극 주제가 ‘찬란한 밤에’, ‘애기 며느리’, 신가요 박람회 추천곡 ‘눈길’이 이어진다. 이미자와 백영호의 오랜 협업이 1970년 영화와 방송매체까지 연결돼 있었음을 한 면의 수록표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JLS-120379 실물 음반
정일성의 ‘서울의 밤거리’는 1970년 지구레코드 JLS-120379 《비내리는 명동 / 천사여 옷을 입어라》의 뒷면 마지막 곡이다. 배호·정훈희·문주란·이미자·펄시스터즈가 참여한 백영호 작곡집에서 음반 전체를 닫는 자리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