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 – 이미자 –
‘십자성’은 어떤 노래인가
벅스 복원자료에서는 이미자가 노래하고 백영호가 작곡한 2분 59초의 작품으로 정리돼 있다. 음반 수록 순서는 ‘아씨’ 다음, 배호의 ‘동숙의 노래’ 앞이다. 이미자 ‘십자성’ 곡 정보 보기
남쪽 하늘과 사라진 보금자리
가사의 화자는 남쪽 하늘 아래에서 사랑을 맺었던 시간을 기억한다. 그러나 태풍과 비, 밤안개 속에서 두 사람이 함께하던 보금자리는 사라지고 사랑도 흩어진다. ‘십자성’은 그 상실을 내려다보는 별이자 행복과 희망의 방향을 묻는 상징으로 반복된다.
장소 이름과 기상 이미지가 연이어 등장하기 때문에 국내의 고향이나 항구를 배경으로 한 이미자의 다른 노래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다만 구체적인 제작 배경이나 실제 사건과의 연결을 입증할 자료 없이 가사 속 장소를 현실의 특정 사연으로 확대해 읽을 필요는 없다.
‘아씨’ 다음에 놓인 이미자의 또 다른 얼굴
JLS-120403에서 ‘십자성’은 방송극 주제가 ‘아씨’ 직후에 배치됐다. 한 곡은 전통적인 시집살이의 기억을, 다른 한 곡은 남쪽 하늘 아래의 이별을 노래한다. 같은 가수와 같은 작곡가의 작품을 연이어 배치하면서도 서로 다른 공간과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이 이 음반 앞부분의 특징이다.
이미자의 ‘열어라 문’은 1970년 백영호 작곡집 JLS-120403 《아씨 / 팔도 며느리》 뒷면 세 번째에 실린 노래다. 제목의 ‘문’은 실제 집의 문보다 사랑을 받아들이고 다시 닫아야 하는 마음의 문으로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