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뱃사공 – 남정희 –
‘울릉도 뱃사공’의 음반 위치
1970년 4월 3일 매일경제는 이 음반을 소개하면서 남정희의 ‘가는 정 오는 정’, ‘그사람 이름’, ‘울릉도 뱃사공’을 같은 면에 실린 세 곡으로 적었다. 후대 실물 수록표에서는 ‘울릉도 뱃사공’이 그 면의 다섯 번째 곡, 전체 구성으로는 11번째에 해당한다. 매일경제 신보 기사 보기
후대 음반 자료에서는 이 곡을 정두수 작사, 백영호 작곡으로 기록한다. 벅스의 지구레코드 복원판에서는 2분 16초의 녹음으로 보존돼 있다. ‘울릉도 뱃사공’ 음원 정보 보기
울릉도와 기다리는 사람
가사 속 화자는 울릉도 뱃사공에게 지난해 떠난 임의 소식을 묻는다. 동백꽃이 다시 피는 계절이 왔는데도 기다리던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고, 배는 돌아왔지만 그 배에 있어야 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두 번째 절에서는 기다림이 더 구체적이 된다. 화자는 뱃사공이 그 사람을 데려갔는데 왜 혼자 돌아왔느냐고 묻는다. ‘울릉도’와 ‘뱃사공’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바다를 건너 떠난 사람과 그를 기다리는 사람을 이어주는 실제 가사 장치가 된다.
남정희의 다른 노래와 함께 보면
같은 음반의 ‘그사람 이름’이 이름을 되부르는 개인적 그리움이라면 ‘울릉도 뱃사공’은 섬과 배, 계절을 이용해 기다림을 눈앞의 풍경으로 바꾼다. 정두수와 백영호가 만든 향토적 서사와 남정희의 목소리가 맞물린 작품으로 남아 있다.
남진의 ‘슬피 울었지’는 1970년 백영호 작곡집 JLS-120384 《슬피 울었지 / 가는 정 오는 정》의 중심에 다시 등장한 곡이지만, 이 노래의 역사는 1970년보다 앞선다. 1967년 지구레코드의 백영호 작곡집 《강명화 / 비나리는 영등포》에 이미 남진의 녹음이 수록돼 있어 1970년 음반을 최초 발표로 볼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