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려고 오셨나요 – 이미자 –
‘울리려고 오셨나요’가 실린 1970년 음반
원반의 A면은 이미자의 ‘작별’, 이양일·이미자의 ‘신천지’, 이미자의 ‘울리려고 오셨나요’, 이양일의 ‘나를 따라주겠오’, 김길아의 ‘고운 눈’ 순으로 짜였다. 지구레코드 카탈로그는 JLS-120381을 1970년 7월 29일 발매로 기록한다. JLS-120381 발매 기록
차트코리아는 ‘울리려고 오셨나요’를 이양일 작사·작곡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이양일 작편곡집 VOL.11 수록곡으로 소개한다. 곡 정보와 작사·작곡 자료
앞선 ‘나는 어찌 사오리까’와 닮은 가사
음반 수집 자료에는 ‘울리려고 오셨나요’와 앞선 이미자의 ‘나는 어찌 사오리까’를 함께 제시한 기록이 남아 있다. 두 노래는 찾아온 님이 다시 떠나려 한다는 상황, 앵두나무 샘물가와 진달래 같은 이미지, 두 절의 전개가 거의 일치한다. 차이는 절 끝의 핵심 표현이 ‘나는 어찌 사오리까’에서 ‘울리려고 오셨나요’로 바뀌었다는 데 있다. 두 노래의 음반·가사 비교 자료
다만 이 자료에 적힌 앞선 음반의 연도 표기에는 서로 다른 연도가 섞여 있어 정확한 최초 녹음일을 여기서 단정하기보다, 1970년 ‘울리려고 오셨나요’가 앞선 가사를 개작해 다시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는 사실까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울리려고 오셨나요’에 담긴 이야기
화자는 오랜만에 찾아온 사람을 반기지만 그는 다시 떠나려 한다. 함께 정을 두었던 장소와 봄날의 기억이 남아 있는데도 님은 기어이 간다고 말한다. 그래서 화자는 그 방문 자체가 자신을 다시 울리기 위한 것이었느냐고 되묻는다.
짧은 두 절 안에서 만남과 다시 찾아온 이별이 겹쳐진다. 제목은 화자가 상대에게 던지는 질문이면서, 이미 끝난 관계를 다시 흔들어 놓는 방문의 의미를 압축한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이 노래
‘울리려고 오셨나요’는 JLS-120381의 한 수록곡이면서, 앞선 노랫말이 다른 제목과 후렴으로 다시 태어나는 1960~70년대 음반 제작 관행의 한 사례를 보여준다. 정확한 최초 형태를 더 거슬러 추적해야 하지만, 두 가사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 곡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이다.
이미자의 ‘작별’은 1970년 7월 29일 지구레코드 JLS-120381 이양일 작곡집 《작별 / 신천지》의 앞면 첫 곡이다. 이양일이 작사와 작곡을 모두 맡았고, 곡명이 음반 표제에도 사용됐다. 이미자에게는 같은 제목의 다른 ‘작별’도 존재하기 때문에 작곡가와 음반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