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마음 – 배성 –
‘사나이 마음’이 음반 앞면을 열었다
성음 제작소 기록은 SEL-1-767을 1970년 8월 15일 배성·나성희의 《사나이 마음 / 떠나갑니다》로 남긴다. 복원앨범에서도 ‘사나이 마음’은 전체 1번에 배치돼 있다. SEL-1-767 발매기록 복원 수록정보
현대식 ‘타이틀곡’이라는 표현보다 Side A 1번이며 음반 제목에 사용된 중심곡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하다.
못 맺을 사랑을 견디는 사나이
가사 속 화자는 맺지 못할 사랑 때문에 웃으며 헤어지지만 돌아선 뒤에는 눈물이 흐른다. 미련에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추억을 버리겠다고 맹세하지만, 마음은 그 다짐을 따라가지 못한다. 배성 ‘사나이 마음’ 가사
이 곡의 제목은 강인한 남성의 마음을 내세우지만 실제 가사는 울음을 참지 못하는 사람의 내면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울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끝내 눈물이 흐른다는 모순이 노래의 중심이다.
후속 음반에도 여러 차례 재수록됐다
‘사나이 마음’은 뒤이어 《기적 소리만 / 내사랑 찾아서》에서도 배성의 세 번째 곡으로 다시 수록됐다. 후대 복원자료에서도 《슬픈연가 / 가지마오》, 《나만을 사랑해줘요 / 오빠》 등 여러 합집에서 같은 곡이 확인된다. 《기적 소리만 / 내사랑 찾아서》 수록정보
1971년 배성 스테레오 힛트앨범 계열에서도 ‘기적 소리만’, ‘망향’과 함께 ‘사나이 마음’이 다시 묶였다. 배성의 초기 레퍼토리가 합집과 전집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재편집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배성이 본격적으로 음반을 쏟아내던 시기
배성은 1969년 ‘사나이 부루스’로 오아시스·성음 음반에 이름을 올렸고, 1970년에는 ‘무정한 여인’, ‘청포도 고향’, ‘사나이 마음’, ‘기적 소리만’ 등 여러 곡을 연이어 발표했다. 성음 제작소 목록에서도 1969년 SEL-1-613, SEL-1-639에서 배성의 이름이 확인된다. 성음 제작소 배성 초기 음반기록
‘사나이 마음’은 이런 흐름 속에서 음반 제목에까지 올라간 작품이다. 가사의 남성적 어휘보다, 못 맺은 사랑 앞에서 애써 울음을 참으려는 사람의 모습이 오래 남는 노래다.
배성의 ‘청포도 고향’은 1970년 SEL-1-767에서 ‘사나이 마음’ 다음인 Side A 두 번째에 실렸지만, 최초 수록은 그보다 앞선 SEL-1-712 《당신이 그리워질때 / 청포도 고향》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곡은 정진성 작사·정진성 작곡으로 기록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