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부르스 – 미상 –

‘사나이 부르스’의 가수는 원래 배성이다

성음 음반목록에는 SEL-1-639 배성·유영철 《사나이 부르스 / 연정》이 1969년 10월 3일 음반으로 기록돼 있다. SEL-1-639 ‘사나이 부르스’ 기록 보기

서울역사박물관 소장목록에는 ‘LP음반 케이스-사나이 부르스’가 1969년 6월 25일 자료로 등록돼 있어 성음 목록보다 더 이른 날짜도 확인된다. 두 자료의 날짜가 서로 다르므로 정확한 최초 발매일을 하루 단위로 단정하기보다는, 적어도 1969년에 배성의 ‘사나이 부르스’가 이미 음반으로 존재했다고 보는 것이 안전하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목록 보기

남국인을 알린 초기 히트곡

연합뉴스는 남국인이 작곡가로 데뷔한 뒤 이상열의 ‘누가 먼저 말했나’와 배성의 ‘사나이 부르스’가 성공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연합뉴스 남국인 기사 보기

국제신문 역시 1969년 고향 작사·남국인 작곡·배성 노래인 ‘사나이 부르스’가 히트하면서 남국인이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기록했다. 국제신문 기사 보기

1970년 작곡 제1집의 ‘Unknown’ 표기는 후대 메타데이터 문제로 보인다

벅스의 2013년 복원판에서는 ‘사나이 부르스’의 가수가 Unknown으로 표시된다. 남국인 작곡 제1집 복원판 보기

그러나 남국인 작곡 제2집 복원판에서는 같은 ‘사나이 부르스’가 배성의 노래로 명확하게 등록돼 있다. 1970년 성음 SEL-1-726의 수록표에도 Side A 4번 ‘사나이 부르스 – 배성’으로 남아 있다. 남국인 작곡 제2집 보기 SEL-1-726 원반 수록표 보기

따라서 SEL-1-704 복원판의 가수 ‘미상’ 표기만으로 실제 가수가 미상이라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이 노래는 1969년부터 배성의 대표 레퍼토리로 확인되는 작품이며, 1970년 남국인 작곡집에 재수록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사나이 부르스’ 가사와 당시 남성가요의 어법

가사에서는 사랑할 때는 뜨겁게 사랑하고 헤어질 때는 미련과 눈물을 버리라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사랑이 끝났다면 미움과 원망도 잊어야 한다는 식으로 ‘사나이답게’ 헤어짐을 감당하라는 내용이다. 벅스의 남국인 작곡 제2집 수록곡 자료에서도 이 가사를 확인할 수 있다. 배성 ‘사나이 부르스’ 가사 보기

1970년 작곡 제1집에서 가수명이 빠져 있다고 해서 노래의 정체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원반번호와 다른 판본, 후대 기사까지 함께 대조하면 ‘사나이 부르스’가 배성과 남국인의 1969년 초기 성공작이었다는 사실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배성의 ‘금발아가씨’는 1970년 4월 5일 성음 SEL-1-704 남국인 작곡 제1집에 실린 곡이다. 같은 음반에는 배성의 대표적인 초기 히트곡 ‘사나이 부르스’도 다시 수록돼 있어,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배성의 초기 레퍼토리가 한 장 안에서 함께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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