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 이미자 –
‘눈길’에 남은 신가요 박람회 추천곡 표기
JLS-120379 실물 수록표를 보면 이미자가 부른 네 곡 가운데 ‘천사여 옷을 입어라’에는 영화주제가, ‘찬란한 밤에’와 ‘애기 며느리’에는 연속극 주제가, ‘눈길’에는 신가요 박람회 추천곡이라고 각각 적혀 있다. 음반 제작자가 네 곡의 성격을 분명히 나누어 표시한 것이다. JLS-120379 실물 음반
‘눈길’에 관해서는 별도 순위나 판매량보다 이 원반의 표기가 더 가치 있는 동시대 정보다. 후대의 음원 분류가 아니라 1970년 당시 음반 자체에서 어떤 곡으로 소개했는지를 직접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미자가 한 면에 네 곡을 맡은 백영호 작곡집
이 음반 Side B의 1번부터 4번까지는 모두 이미자의 노래다. 뒤이어 펄시스터즈 ‘철새’와 정일성 ‘서울의 밤거리’가 실린다. 이미자와 백영호가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던 관계가 한 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성으로 남아 있다.
영화주제가·연속극 주제가·추천곡을 한 면에 나란히 배치했다는 사실은 당시 이미자의 음반 활동이 일반 가요 취입뿐 아니라 영화와 방송, 기획 가요까지 폭넓게 이어져 있었음을 원반 자체가 보여준다.
‘눈길’의 위치
‘눈길’ 자체에 관한 이야기를 부풀리기보다 1970년 JLS-120379 Side B 4번, 그리고 ‘신가요 박람회 추천곡’이라는 원반 표기를 남기는 편이 이 곡의 역사를 가장 정확하게 전한다. 같은 음반의 ‘천사여 옷을 입어라’처럼 영화와의 관계가 뚜렷한 곡과 달리, ‘눈길’은 당시 음반사가 추천곡이라는 별도 성격으로 소개했던 작품이다.
이미자의 ‘애기 며느리’는 1970년 지구레코드 JLS-120379 뒷면 세 번째에 실린 연속극 주제가다. 어린 며느리가 감당해야 하는 시집살이와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직접적으로 그린 노랫말이 중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