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보내주마 – 나훈아 –
‘웃으며 보내주마’는 어떤 노래인가
1971년 음반의 앞면 배열은 ‘거짓없는 눈물’ 다음에 ‘웃으며 보내주마’가 이어지고, 그 뒤로 민주 ‘하얀 눈물’, 이래도 ‘빗속의 부르스’, 이수연 ‘좋았어요’가 놓인다. 벅스의 복원 곡 정보에서도 ‘웃으며 보내주마’가 나훈아의 곡이며 《거짓없는 눈물 / 지금도 가고싶어》 수록곡으로 확인된다. 재생시간은 2분 47초다. 벅스 곡 정보
당시 실물 음반을 소개한 자료에도 같은 순서가 남아 있어, 이 곡이 나훈아가 앞면 첫 두 자리를 연이어 맡은 구성 속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1971년 오아시스 음반 자료
가사에 담긴 이별의 방식
‘웃으며 보내주마’의 가사에서 화자는 떠나는 사람을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마음속에서는 울고 있지만 상대가 떠나는 바로 그 순간에는 웃으며 보내겠다고 다짐한다. 떠난 뒤 홀로 울더라도 마지막 장면만큼은 상대에게 자신의 슬픔을 짐으로 남기지 않으려는 내용이다.
두 절은 비슷한 구조를 반복한다. 사랑을 애원하거나 붙잡아도 소용없다는 인식에서 시작해, 속으로는 아파하면서도 상대 앞에서는 웃겠다는 태도로 끝난다. 제목 ‘웃으며 보내주마’가 가사의 사건과 직접 맞닿아 있는 곡이다. 가사와 원반 수록 정보
1971년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은 수록 기록
오아시스 음반번호 자료에는 훗날 OL-950 《웃으며 보내주마 / 잊지 못하고》라는 별도 합집도 기록돼 있다. 이 음반은 한기남·조미미 등의 곡을 함께 묶은 구성이며, ‘웃으며 보내주마’라는 제목이 다시 음반 전면에 등장한다. 오아시스 음반번호 자료
벅스에도 《웃으며 보내주마 / 잊지못하고》가 별개의 음반으로 복원돼 있으며, 여기에는 한기남 ‘정주고 가지마오’, 조미미 ‘가지마오’, 나훈아 ‘고향처녀’, 방주연 ‘종점없는 내사랑’, 조미미 ‘잊지 못하고’ 등 여러 가수의 곡이 함께 실려 있다. 벅스 복원 음반
같은 음반의 대표곡 ‘거짓없는 눈물’과 함께
‘웃으며 보내주마’가 처음 확인되는 1971년 음반은 나훈아 독집이 아니라 여러 가수 참여형 합집이다. 이 음반의 구조와 1971년 초 나훈아의 오아시스 활동은 같은 음반의 앞면 첫 곡 ‘거짓없는 눈물’을 중심으로 볼 때 가장 잘 드러난다.
그 안에서 ‘웃으며 보내주마’는 화려한 별도 기록보다 원반의 정확한 자리와 가사가 또렷하게 남아 있는 노래다. 앞 곡 ‘거짓없는 눈물’에 이어 나훈아가 연속으로 두 곡을 맡았고, 이후 다른 오아시스 합집의 제목에도 다시 사용됐다. 한 사람을 붙잡기보다 웃으며 보내겠다는 짧고 분명한 이별의 장면이 1971년 음반 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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