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못잊을까 – 기성 –
‘나는 왜 못잊을까’가 음반 제목에 오른 1970년
현대 디지털 음원 서비스에도 기성의 ‘나는 왜 못잊을까’와 ‘다시 또 만났을때’가 《사랑했기 때문에 / 나는 왜 못잊을까》에 수록된 것으로 남아 있다. Apple Music은 두 곡 모두 1970년 음반에 연결하고 있다. 기성 1970년 수록곡 기록
이 음반은 신곡과 기존 레퍼토리를 함께 묶은 구성이었다. 김부자의 ‘님 오시는 길’, 나훈아의 ‘긴세월’, 신호의 ‘가지 말라고’, 엄중석의 ‘그대 떠나던 날’처럼 앞선 원반이 확인되는 노래들이 다시 실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SEL-1-769 전체를 1970년 8월에 처음 만들어진 신곡집으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기성은 이미 다른 작곡집에도 이름을 남기고 있었다
기성은 ‘나는 왜 못잊을까’ 한 곡으로만 확인되는 가수가 아니다. 후대 복원자료에는 백영호 작곡집의 ‘보고싶은 그 사람’, ‘내 고향이 좋아요’, ‘얼룩진 발자국’, 고봉산 작곡집의 ‘타향땅에서’ 등 그의 이름이 여러 작곡가 음반에 남아 있다. 기성 음반·곡목 기록
그런 흐름 속에서 SEL-1-769는 기성의 이름과 곡명이 음반 제목에 직접 올라간 드문 자료다. 후대에 기성의 활동사가 자세히 정리되지 않았더라도, 이 원반 하나만으로도 1970년 오아시스·성음 계열에서 독립 가수로 노래를 남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장의 합집이 보여주는 당시 음반 방식
SEL-1-769는 한 가수의 독집보다 여러 가수의 노래를 새 조합으로 묶어 내던 당시 오아시스 계열의 제작방식을 보여준다. 앞선 음반에 있던 노래와 새롭게 앞세운 곡을 한 장에 함께 배치해 다시 유통하는 방식이다.
그 안에서 ‘나는 왜 못잊을까’는 단순한 재수록곡 사이에 놓인 곡이 아니라 음반 제목 한쪽을 차지했다. 기성의 활동을 복원할 때 이 곡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그 원반상의 위치에 있다.
기성의 ‘다시 또 만났을 때’는 1970년 SEL-1-769 《사랑했기 때문에 / 나는 왜 못잊을까》에 수록된 그의 또 다른 노래다. 같은 음반에서 ‘나는 왜 못잊을까’와 함께 기성의 이름을 남긴 작품으로, 현대 음원 서비스에서도 두 곡이 나란히 1970년 앨범에 연결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