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 김유리 –
김유리 ‘비바람’, ‘사공 아줌마’ 바로 뒤의 노래
OL-923의 Side A는 김유리의 노래 두 곡으로 시작한다. 첫 번째가 ‘사공 아줌마’, 두 번째가 ‘비바람’이다. 이어 나훈아의 ‘폭풍을 몰고온 세사나이’, 방주연의 ‘정’, 김태희의 ‘총각손님’이 들어갔다.
음반을 뒤집으면 나훈아의 ‘임도울고 나도울고’, ‘당신은 대답없네’가 연속으로 나오고, 이영숙의 ‘어찌할까요’, 김구봉의 ‘사나이의 약속’, 김태희의 ‘가시면 싫어요’가 이어진다.
여러 가수가 참여한 합동 LP였지만 앞뒤 면의 첫머리는 분명하게 구성됐다. Side A에서는 김유리가 두 곡을 연속으로 불렀고, Side B에서는 나훈아가 두 곡을 연속으로 맡았다. 그 가운데 두 가수의 첫 곡인 ‘사공 아줌마’와 ‘임도울고 나도울고’가 음반 제목으로 선택됐다.
1971년 음반에서 확인되는 김유리의 자리
현재 벅스 김유리 가수자료에는 ‘사공 아줌마’와 ‘비바람’이 김유리의 초기 작품으로 남아 있다. 특히 두 곡은 모두 OL-923의 디지털 복원 음원으로 연결된다.
‘비바람’은 현재 복원 음원의 재생시간이 2분 39초로 표시돼 있다. 벅스 ‘비바람’ 곡정보에는 가수 김유리, 음반 ‘사공아줌마 / 임도울고 나도울고’라는 기본정보가 명확하게 남아 있다.
김유리의 1971년 활동을 볼 때에는 ‘사공 아줌마’가 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이 노래는 OL-923의 Side A 첫 곡으로 등장한 뒤 다른 오아시스 LP에도 거듭 수록됐다. ‘비바람’은 그 대표곡 바로 뒤에서 함께 발표된 작품이었다.
‘비바람’이라는 제목이 남긴 1971년의 한 곡
‘비바람’의 경우 현재 공개된 주요 디지털 음원자료에는 가사가 제공되지 않고, 동시대 기사나 별도의 제작비화 역시 널리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제목만을 근거로 구체적인 이별 장면이나 등장인물을 만들어 붙이는 것은 피하는 편이 맞다.
대신 원반에서의 위치는 분명하다. 1971년 4월 16일 OL-923의 Side A 두 번째였고, 김유리의 대표곡으로 배치된 ‘사공 아줌마’와 한 묶음으로 세상에 나왔다.
후대에는 오래된 가수의 활동이 대표곡 하나로 압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LP를 펼치면 그 대표곡 옆에 함께 있었던 노래들이 다시 나타난다. 김유리의 ‘비바람’도 그런 작품이다. ‘사공 아줌마’가 끝난 뒤 바늘은 그대로 다음 홈으로 움직였고, 1971년의 청자는 곧이어 김유리의 또 다른 노래 ‘비바람’을 들었다.
김유리의 ‘사공 아줌마’는 1971년 4월 16일 오아시스레코드 OL-923의 Side A 첫 번째 곡이자 나훈아의 ‘임도울고 나도울고’와 함께 음반 제목에 올라간 대표곡이다. 물새가 나는 나루터와 무심히 흐르는 강물, 나룻배를 저으며 살아가는 한 사공 여인의 모습을 노래했다.
1971년 OL-923 원반자료에서는 이 음반을 ‘사공아줌마 / 임도울고 나도울고’로 소개하며 Side A 첫 곡을 김유리의 ‘사공아줌마’로 기록한다. 오아시스 디지털 복원판에서도 ‘사공 아줌마’는 첫 번째이자 타이틀곡으로 표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