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을 몰고온 세 사나이 – 나훈아 –
‘폭풍을 몰고온 세 사나이’의 앞선 수록 기록
1971년 3월 13일 발매 기록이 남은 OL-908에서 이 곡은 Side A 2번, ‘추억의 대둔산’ 바로 다음에 놓여 있다. 실물 음반 수록곡 자료에서도 같은 순서를 확인할 수 있다. OL-908 실물 음반 자료 보기
이후 오아시스는 OL-917 《폭풍을 몰고온 세사나이》를 1971년 4월 21일 발매한 것으로 정리돼 있다. 따라서 후대 디지털 음원에서 OL-917 계열이 독립 음반처럼 보이더라도, 곡 자체의 음반 수록은 OL-908에서 한 달가량 먼저 확인된다. 오아시스 OL-908·OL-917 기록 보기
한 곡이 두 음반을 이어준다
OL-917에서는 ‘폭풍을 몰고온 세사나이’가 첫 곡으로 올라가고, 나훈아의 ‘원점’이 뒤를 잇는다. 이어 이수미 ‘밤에 우는 새’, 배성 ‘사나이 마음’, 방주연 ‘꽃과 나비’, 조미미 ‘후회는 없을 것을’과 ‘약혼녀’, 최희준 ‘길’, 최동길 ‘떨어진 꽃잎’, 이영숙 ‘여자의 부르스’가 수록돼 있다. 후대 디지털 복원 음반 수록곡 보기
후대에 정리된 원반 자료에서는 ‘폭풍을 몰고온 세사나이’를 윤원중 작사·작곡으로 적고 있다. 같은 OL-917의 ‘후회는 없을 것을’도 윤원중 작사·작곡으로 표시돼 있어, 이 음반에서 두 곡이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정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OL-917 수록곡·작가 자료 보기
재수록을 통해 보이는 1971년 오아시스 음반 방식
‘폭풍을 몰고온 세사나이’는 OL-908에서 처음 확인된 뒤 OL-917의 앞면 첫 곡으로 다시 배치되고, 같은 해 4월 OL-923 《사공 아줌마 / 임도울고 나도울고》에도 나훈아의 수록곡으로 다시 등장한다. OL-923 수록곡 자료 보기
한 곡이 불과 몇 달 사이 여러 LP에 반복해서 실리는 것은 오늘날의 정규앨범 중심 시각으로 보면 낯설다. 그러나 당시 오아시스의 합집 LP에서는 인기 가수의 곡을 새로운 가수 조합과 함께 다시 편성하는 방식이 흔했다. ‘폭풍을 몰고온 세 사나이’의 초기 음반 이력은 그런 제작 관행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시간이 지나 남은 위치
이 곡을 살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1971년 4월의 OL-917만을 최초 음반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한 달 전 OL-908에 이미 나훈아의 노래로 수록돼 있었고, 이후 또 다른 합집에도 이어졌다. 한 곡이 여러 장의 LP를 이동하는 과정을 따라가면 1971년 나훈아의 빠른 음반 활동과 오아시스의 편집 방식을 함께 읽을 수 있다.
남미랑의 ‘언제 다시 만나리’는 1971년 3월 오아시스 OL-908 《추억의 대둔산 / 너와 나의 휴일》 뒷면에 실린 곡이다. 같은 음반에서 나훈아와 이수미가 앞쪽에 배치됐지만, 남미랑에게도 별도의 신곡이 한 자리 마련돼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