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안녕히 – 박일남 –
‘다시 또 안녕히’는 고향·남국인 작품
남아 있는 박일남 음반 자료에는 ‘다시 또 안녕히’를 고향 작사, 남국인 작곡으로 적고 있다. 또한 이 곡이 OL-825에 수록됐다는 기록과 1970년 11월 28일이라는 음반 발매일도 함께 확인된다. 박일남 ‘다시 또 안녕히’ 음반 기록
OL-825에서는 이수미의 ‘밤에 우는 새’, ‘돌아가세요’ 뒤에 박일남의 노래가 배치되고, 이어 김상희 ‘아까시아의 길’과 김형택 ‘이별은 괴로워’가 실린다. OL-825 전체 수록곡
가사에 담긴 이별의 방식
가사 속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못다 한 사랑 때문에 서러워하지 말고 웃으며 가라고 말하며, 시간이 지나면 아픔도 언젠가는 잊힐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두 번째 절에서도 관계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원망하지 말라고 한다. 슬픔을 터뜨리기보다 눈물을 참고 상대를 보내는 방식이 곡 전체를 이끈다.
이미 경력을 쌓고 있던 박일남
박일남은 이 음반에 참여하기 전부터 ‘갈대의 순정’을 비롯한 여러 곡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1960년대 후반에도 ‘또 한번 안녕’ 같은 이별 노래를 발표한 기록이 남아 있어 ‘다시 또 안녕히’는 그의 초기 활동에서 갑자기 등장한 곡은 아니다.
실제로 박일남의 1969년 ‘또 한번 안녕’은 이인선 작사, 남봉룡 작곡으로 남아 있다. 제목은 비슷하지만 ‘다시 또 안녕히’와는 별개의 작품이다. 박일남 초기 음반 기록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다시 또 안녕히’
이 곡의 중심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방식에 있다. ‘다시 또 안녕히’라는 제목 그대로, 슬픔을 품은 채 상대에게 떠날 길을 열어주는 노래다. 박일남 특유의 저음과 어울리는 고향·남국인의 이별 서사가 1970년 한 장의 합집 LP에 남아 있다.
이수미의 ‘돌아가세요’는 1970년 오아시스 OL-825 《밤에 우는 새 / 석양의 불청객》에서 ‘밤에 우는 새’ 바로 다음인 Side A 두 번째에 배치된 노래다. 이 음반은 이수미가 예명 ‘이수미’로 본격 활동을 시작하던 초기에 남긴 중요한 기록 가운데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