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버려요 – 권일호 –
권일호의 ‘눈물을 버려요’는 1970년 성음 제작, 오아시스 발매 계열의 SEL-1-761 《때늦은 후회지만 / 눈물은 버려요》에 실린 곡이다. 같은 음반에서 이수미가 앞면을, 권일호가 뒷면 첫 두 곡을 맡았으며 ‘눈물을 버려요’는 Side B의 첫 곡으로 배치됐다.
후대 디지털 복원 음원에는 발매일이 1970년 7월 24일로 표시되지만, 성음 제작소의 원반번호 목록은 SEL-1-761을 1970년 8월 7일 음반으로 정리한다. 오래된 가요의 발매시기를 판단할 때는 디지털 등록정보보다 원반번호와 당시 제작자료를 우선해서 보는 편이 안전하다. 성음 제작소 음반 레이블 자료 디지털 복원 앨범 정보
‘눈물을 버려요’가 실린 SEL-1-761
SEL-1-761은 한 가수의 단독 독집이 아니라 여러 가수가 참여한 합집 형식의 LP다. 실물 음반 수록표에서는 앞면에 이수미의 ‘때늦은 후회지만’과 ‘내 진정 할 말은’, 나훈아의 ‘두 어머니의 비밀’과 ‘누구를 위해’, 김부자의 ‘사랑은 이제는 그만’, 배성의 ‘무정한 여인’이 차례로 놓인다.
뒷면은 권일호의 ‘눈물을 버려요’와 ‘떠나갈 바엔’으로 시작한 뒤 조미미 ‘서산 갯마을’, 비퀸스 ‘너와 나의 고향’과 ‘속삭여 주세요’, 이래도 ‘사랑은 떠나가도’가 이어진다. 따라서 권일호의 ‘눈물을 버려요’는 Side B 1번이며, 음반 제목에도 직접 이름이 올라간 곡이다. SEL-1-761 실물 음반 수록정보
성음 제작과 오아시스 발매 사이
성음 제작소 음반목록에는 SEL-1-761을 ‘이수미·권일호 [때늦은 후회지만 / 눈물은 버려요]’로 적고 1970년 8월 7일자로 기록한다. 오아시스 레코드의 같은 시기 목록에도 OL-761 《때늦은 후회지만 / 눈물은 버려요》가 확인돼, 성음 제작번호와 오아시스 발매번호가 나란히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성음 SEL-1-761 기록 오아시스 OL-761 기록
이런 이중 번호는 1970년 전후 음반을 정리할 때 자주 마주치는 문제다. 같은 음반이 제작사 번호와 발매사 번호로 각각 기록되기 때문에 어느 한 번호만 보고 서로 다른 음반으로 판단하면 곡의 계보가 어긋날 수 있다.
남국인과 임종수의 작곡집 성격
실물 음반 판매자료에서는 이 판을 남국인·임종수 작곡 음반으로 설명한다. 음반 한 장에 이수미·나훈아·김부자·배성·권일호·조미미·비퀸스·이래도 등 여러 가수가 참여한 이유도 작곡가 중심의 합집 구성과 연결된다. 남국인·임종수 작곡집 실물자료
다만 현재 공개된 원반 수록표만으로는 ‘눈물을 버려요’의 작사·작곡을 곡 단위로 확정할 만큼 충분한 표기가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음반 전체가 남국인·임종수 작품집이라는 사실과, 이 곡의 개별 창작자 정보를 같은 것으로 단정하지 않는 편이 정확하다.
권일호는 한 음반에 두 곡을 남겼다
권일호는 이 LP에서 ‘눈물을 버려요’와 ‘떠나갈 바엔’ 두 곡을 연이어 부른다. 두 노래가 Side B의 첫 두 자리를 차지하고, 그 가운데 ‘눈물을 버려요’가 음반 제목에 사용된 점을 보면 권일호가 이 음반의 뒷면을 대표하는 가수로 배치됐음을 알 수 있다.
현대 음원 서비스에서도 권일호의 곡으로 ‘눈물을 버려요’와 ‘떠나갈 바엔’ 두 곡이 함께 복원돼 있다. 다만 디지털 서비스에 표시된 날짜는 복원앨범의 관리정보와 원반 발매기록이 섞일 수 있으므로, 최초 발표시기는 성음 SEL-1-761의 1970년 기록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권일호 음원 목록
‘눈물을 버려요’라는 제목이 남기는 정서
현재 벅스의 곡 상세 페이지에는 가사가 아직 등록돼 있지 않아 가사의 화자와 사건을 세밀하게 설명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눈물을 버려요’ 곡 정보
따라서 제목만으로 이별의 구체적인 사연이나 화자의 심리를 만들어내기보다, 원반에서 확인되는 위치와 음반의 구성에 집중하는 편이 정확하다. ‘눈물을 버려요’는 1970년 8월 무렵 이수미의 ‘때늦은 후회지만’과 한 장의 음반 제목을 나눠 가진 곡이며, 권일호라는 가수가 Side B의 첫 자리를 맡았다는 사실이 가장 또렷하게 남아 있다.
1970년 한 장의 합집이 남긴 기록
SEL-1-761에는 훗날 각기 다른 경로로 알려진 여러 가수의 노래가 한데 실려 있다. 오늘날의 독집이나 정규앨범 개념으로만 보면 낯선 구성이지만,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는 작곡가나 음반사를 중심으로 여러 가수의 신곡과 레퍼토리를 한 장에 묶는 방식이 흔했다.
권일호의 ‘눈물을 버려요’도 그런 음반문화 속에서 남은 작품이다. 별도의 대형 히트기록을 덧붙이기보다 1970년 SEL-1-761 Side B 1번, 그리고 음반 제목에 이름이 올라간 곡이라는 원반상의 위치를 먼저 기억하는 것이 이 노래의 역사를 가장 단단하게 남기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