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 가슴 속에 – 이미자 –
이미자의 ‘그대 이 가슴 속에’가 실린 음반
이 LP에서 이미자는 ‘아씨’, ‘십자성’, ‘열어라 문’, ‘그대 이 가슴 속에’까지 모두 네 곡을 불렀다. ‘그대 이 가슴 속에’는 뒷면 네 번째에 자리한다. 실물 LP 수록곡 보기
벅스 복원판에서는 이미자 보컬, 백영호 작곡, 재생시간 3분 3초로 기록돼 있다. ‘그대 이 가슴 속에’ 곡 정보 보기
1970년 이미자와 ‘아씨’
이 음반에서 이미자의 존재감은 무엇보다 앞면 첫 곡 ‘아씨’에서 드러난다. ‘아씨’는 1970년 TBC 일일연속극의 주제가였으며, JTBC가 공개한 TBC 보존자료에서도 1970년 방송작품으로 확인된다. TBC 드라마 ‘아씨’ 자료 보기
드라마는 1970년 3월 시작되어 장기간 방송됐고, 주제가 역시 이미자의 목소리로 전해졌다. JLS-120403은 그 ‘아씨’를 음반 앞에 두면서 이미자의 다른 세 곡과 백영호 작품들을 함께 담았다. 따라서 ‘그대 이 가슴 속에’는 이미자의 별도 독집보다 당시 ‘아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백영호 작곡집 속에서 위치를 잡는 편이 정확하다.
떠난 사람은 가슴 안에 남는다
가사 속 화자는 떠난 사람을 생각하며 혼자 밤거리를 헤맨다. 다시 만나겠다는 기대를 놓지 않고, 상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도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 절에서는 사랑과 그리움을 간직해왔다는 사실이 더 분명해진다. 떠난 사람은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겼고, 화자는 그 약속을 붙들고 있다. 노래의 중심은 이별 그 자체보다 ‘아직 끝나지 않은 기다림’에 있다.
같은 음반의 이미자 네 곡
‘아씨’가 시집간 여인의 생애를 회고하는 방송주제가라면 ‘십자성’은 남쪽 하늘과 폭풍 속 이별을 그린다. ‘열어라 문’은 마음의 문을 열고 닫는 장면을 통해 헤어진 사람을 떠올리고, ‘그대 이 가슴 속에’는 떠난 사람을 마음속에 붙잡아 둔다.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네 곡 모두 이미자와 백영호의 1970년 작업을 한 장에 모은 기록이다.
이미자의 ‘십자성’은 1970년 백영호 작곡집 JLS-120403 《아씨 / 팔도 며느리》 앞면 두 번째 곡이다. 남쪽 하늘의 십자성과 태풍, 밤안개를 배경으로 사랑과 상실을 그려 다른 수록곡보다 이국적인 공간감이 강하게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