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꿈 – 도민호 –

도민호 ‘지나간 꿈’이 실린 JLS-120406

실물 음반을 바탕으로 정리된 수록표에서 Side A는 조현 ‘울며떠난 마산포’, 전세련 ‘그대없는 이밤’, 조현 ‘내고향은 목포’, 전세련 ‘나이는 어려도’, 도민호 ‘돌아가는 원점’, 이문학 ‘그밤이 아니라면’ 순이다. Side B는 파랑새자매 ‘밤안개 부르스’, 배호 ‘목련화’, 파랑새자매 ‘봄맞이 처녀’, 도민호 ‘지나간 꿈’, 윤일로 ‘사랑을 왜 했나’, ‘명동의 밤’으로 이어진다. JLS-120406 실물 음반 수록표 보기

재킷 제목에 사용된 노래는 조현의 ‘울며떠난 마산포’와 파랑새자매의 ‘밤안개 부르스’였지만, 이번 입력 묶음에서는 ‘지나간 꿈’이 첫 곡이므로 이 음반의 공통 배경을 이 글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독집과 달리, 작곡가 이재현의 작품을 여러 가수에게 나누어 부르게 한 전형적인 당시의 작곡집 구조다.

1970년 지구레코드와 작곡가 중심 LP

JLS-120406의 전후 음반번호를 보면 지구레코드는 1970년 작곡가·편곡가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LP를 연속적으로 제작하고 있었다. JLS-120402는 홍현걸 편곡집 이미자 민요앨범, JLS-120403은 박춘석 작곡집, JLS-120404와 JLS-120406은 이재현 작·편곡 및 작곡집으로 이어진다. 같은 시기 가요 음반이 반드시 한 가수의 ‘독집’ 형태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970년 지구레코드 카탈로그 보기

후대 벅스 복원판은 이 음반을 《이재현 작곡집 – 밤 안개 블루스》라는 제목의 12곡 음원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도민호의 ‘지나간 꿈’과 ‘돌아가는 원점’을 모두 싣고 있다. 다만 벅스의 2012년 날짜는 디지털 복원·유통 시점이므로 1970년 원반의 발매일과 구분해야 한다. 벅스 디지털 복원 음반 보기

도민호는 이 음반에서 두 곡을 불렀다

도민호는 Side A와 Side B에 한 곡씩 이름을 남겼다. ‘돌아가는 원점’과 ‘지나간 꿈’이다. 벅스의 도민호 아티스트 자료에서도 두 곡이 모두 이재현 작곡집 수록곡으로 정리돼 있다. 도민호 음원 기록 보기

‘지나간 꿈’의 복원 음원은 약 2분 36초 길이로 남아 있다. 도민호 ‘지나간 꿈’ 음원 정보 보기 현재 공개된 복원 서비스에는 가사가 제공되지 않아 구체적인 서사를 다른 동명이곡에서 가져와 설명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한 장의 음반에 모인 여러 목소리

이 음반에는 이미 널리 활동하던 윤일로와 배호뿐 아니라 조현, 전세련, 이문학, 도민호, 파랑새자매가 함께 등장한다. 같은 작곡가의 작품을 서로 다른 음색과 가창 스타일로 나누어 들려주는 구성이었다. 그래서 JLS-120406은 한 명의 가수사를 보여주는 음반이면서 동시에 1970년 무렵 가요 제작의 한 방식을 기록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도민호의 ‘지나간 꿈’은 음반 제목을 차지한 곡은 아니지만, Side B의 중반을 이루며 이재현 작곡집 안에 분명한 자리를 남겼다. 오늘날 이 노래를 다시 볼 때 가장 확실한 출발점은 1970년 6월 2일, 지구 JLS-120406, Side B 4번이라는 원반 기록이다.

윤일로의 ‘명동의 밤’은 1970년 6월 2일 지구레코드 JLS-120406 이재현 작곡집 《울며떠난 마산포 / 밤안개 부르스》의 Side B 마지막, 여섯 번째 곡이다. 같은 면 바로 앞에는 윤일로의 ‘사랑을 왜 했나’가 놓여 있어 음반의 끝 두 곡을 윤일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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