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한 전진 – 나훈아·부르벨즈·화니씨스터 –
‘착실한 전진’은 음반의 마지막에 놓였다
실물 음반 수록표에는 Side B 6번을 ‘착실한 전진(나훈아, 부르벨즈, 화니씨스터)’으로 표기한다. 김태희가 대부분을 부른 LP에서 마지막 한 곡만 여러 가수가 참여한 형태라는 점이 눈에 띈다. SEL-1-765 실물 수록정보
현대 음원자료에서도 ‘착실한 전진’은 1970년 8월 5일 발매된 김태희 음반의 수록곡으로 남아 있으며 화니씨스터의 참여곡 목록에도 이 음반이 연결돼 있다. 화니씨스터 참여곡 자료
세 가수·그룹이 한 곡에 모인 구성
나훈아는 당시 오아시스의 주요 남성가수였고 부르벨즈는 1960년대부터 활동한 남성 보컬그룹, 화니씨스터는 여성 듀오로 정리된다. 부르벨즈는 1967년 데뷔 그룹으로 기록돼 있으며 이후에도 여러 작곡집과 합집에 참여했다. 부르벨즈 활동정보
‘착실한 전진’은 이 LP의 다른 곡처럼 한 명의 가수가 감정을 독백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가수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 자체가 가장 분명한 특징이다. 별도의 개인 히트곡이라기보다 1970년 오아시스·성음의 합집 제작 방식 속에서 남은 합창 성격의 기록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김태희 음반의 끝에서 만나는 다른 목소리
SEL-1-765는 앞면 여섯 곡을 모두 김태희가 부르고 뒷면에서도 네 곡을 김태희가 맡는다. 그 사이에 부르벨즈의 영화주제가 ‘호피판사’가 들어가고 마지막에 ‘착실한 전진’이 배치된다. 이 한 곡 덕분에 음반은 완전한 독집과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합집의 중간 형태를 띠게 된다.
부르벨즈의 ‘호피판사’는 1970년 SEL-1-765에 ‘영화주제가’라고 명시되어 실린 곡이다. 김태희의 ‘돌아와 주세요’와 함께 영화 ‘호피판사’를 위해 한 음반에 나란히 배치됐으며, 이번 묶음에서 영화와의 관계가 가장 분명하게 확인되는 노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