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태양 – 이상열 –
이상열 ‘싸늘한 태양’은 MBC 연속 방송극 주제가였다
벅스의 오아시스 복원 곡정보는 ‘싸늘한 태양’을 ‘MBC 연속 방송극 주제가’로 표시한다. ‘싸늘한 태양’ MBC 방송극 주제가 기록 보기
1970년 MBC-AM 편성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된 프로그램 목록에도 같은 제목의 9시 연속극 ‘싸늘한 태양’이 실제로 확인된다. ‘약속은 없었지만’ 다음 시기의 9시 연속극으로 편성돼 있었고, 이어 ‘성숙한 제자’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됐다. 1970년 MBC-AM 연속극 편성자료 보기
따라서 ‘싸늘한 태양’은 같은 제목의 방송극과 노래 사이의 관계가 음반자료와 방송편성 기록에서 함께 확인되는 곡이다. 같은 제목이라는 이유만으로 추정한 것이 아니라 복원 음반에 주제가 표기가 직접 남아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1970년 5월 SEL-1-727의 첫 곡
성음 제작소 목록에는 SEL-1-727 이상열·윤미리 《싸늘한 태양 / 사랑했기에》가 1970년 5월 15일 음반으로 기록돼 있다. 성음 SEL-1-727 발매기록 보기
후대 복원판에서 ‘싸늘한 태양’은 전체 1번이고, 이어 이상열의 ‘반디불 고향’이 2번으로 놓인다. 그 뒤 비퀸스 ‘속삭여 주세요’, 임선아 ‘욕망’, 나훈아 ‘참사랑’, 위키리 ‘고독의 그림자’가 앞부분을 채운다. 《싸늘한 태양 / 사랑했기에》 전체 수록표 보기
김철수 작사·남국인 작곡
벅스의 후대 수록자료는 ‘싸늘한 태양’을 김철수 작사·남국인 작곡으로 기록한다. ‘싸늘한 태양’ 참여정보 보기
1970년 음반을 정리한 수집자료 역시 같은 곡을 김철수 작사·남국인 작곡으로 적는다. 1970년 ‘싸늘한 태양’ 음반자료 보기
불타는 태양과 차가운 육체의 대비
가사에서는 하늘의 태양이 붉게 타오르는 데 비해 화자의 가슴은 더 이상 불타지 못하는 상태로 그려진다. 어둠을 견뎌온 육체와 ‘싸늘한 태양’이라는 모순된 이미지가 반복되고, 다시 가슴을 불태울 날이 언제 올지를 묻는다.
짧은 가사 안에서 뜨거움과 차가움이 계속 맞부딪친다. 불타는 태양, 불타지 못하는 가슴, 슬픈 육체, 싸늘한 태양이 서로 대비되면서 방송극 제목과 노래의 정서를 하나로 묶는다. ‘싸늘한 태양’ 가사와 크레디트 보기
이상열에게 계속 이어진 ‘싸늘한 태양’
이 곡은 1970년 SEL-1-727에만 머물지 않았다. 1971년에는 이상열의 《싸늘한 태양 / 난이야》 스테레오 히트앨범의 Side A 첫 곡으로 다시 실렸다. 1971년 이상열 히트앨범 실물 수록표 보기
이 후속 독집에서는 ‘싸늘한 태양’ 뒤로 ‘아마도 빗물이겠지’, ‘누가 먼저 말했나’, ‘눈물을 가르쳐준 여인’, ‘당신과 나의 집을 지읍시다’가 이어지고, 뒷면은 ‘난이야’로 시작한다. 1970년 방송극 주제가로 등장한 노래가 이듬해 이상열 자신의 히트앨범 첫 곡으로 다시 선택된 것이다.
방송극과 음반 사이에 남은 이상열의 1970년
‘싸늘한 태양’은 이상열의 음반 경력을 볼 때 기록이 비교적 풍부한 초기곡이다. 1970년 MBC 라디오 연속극의 주제가로 등장했고, 같은 해 성음 SEL-1-727의 첫 곡과 음반 표제로 사용됐으며, 이듬해에는 이상열 스테레오 히트앨범의 첫 곡으로 다시 수록됐다.
한 곡이 방송극 제목, 1970년 합집의 표제, 1971년 독집 첫 곡으로 이어진 흔적은 당시 이상열의 활동에서 ‘싸늘한 태양’이 차지했던 자리를 보여준다. 지금 남아 있는 음반과 방송편성 기록만으로도 이 노래의 이동 경로는 비교적 선명하게 복원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