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지는달아 – 리나박 –
‘서산에 지는달아’는 1970년 7월 신곡이 아니었다
1970년 1월 13일 매일경제는 작곡가 김희갑과 리나박 부부를 소개하면서 김희갑이 곡을 쓰고 리나박이 노래한 작품으로 ‘미니스커트 아가씨’, ‘사랑해’, ‘서산에 지는달아’, ‘노랑나비’를 함께 적었다. 당시 기사 자체가 이미 이 곡을 과거의 발표작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1970년 7월 음반을 최초 발표로 볼 수 없다. 1970년 1월 매일경제 ‘동업 부부 김희갑 리나박’ 보기
후대에 정리된 음반 자료에서도 이 노래는 1969년 리나박의 곡으로 언급된다. 실물 음반에서는 재킷에 ‘서산에 지는달아’, 라벨에는 ‘서산마루 지는달아’처럼 서로 다른 표기가 나타난다는 수집 기록도 남아 있다. 리나박 초기 음반 수록표기 보기
김희갑과 리나박이 함께 만든 노래
매일경제 기사에서 리나박은 본명이 박정자라고 소개되며, 김희갑과 미8군 무대에서 만나 부부가 된 과정도 함께 전해진다. 기사에는 김희갑이 작곡하고 리나박이 부르는 ‘자급자족’식 음악활동을 했다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김희갑·리나박 부부 인터뷰 보기
‘서산에 지는달아’는 바로 이 부부의 초기 협업곡 가운데 하나였다. 따라서 SEL-1-756에서는 새 노래의 등장이라기보다 이미 알려져 있던 리나박의 곡을 합집에 다시 배치한 경우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1970년 합집에서는 마지막 곡
SEL-1-756 복원판에서 ‘서산에 지는달아’는 전체 12번, 곧 음반의 마지막 곡이다. SEL-1-756 수록곡 보기
현대 벅스 아티스트 페이지에서도 이 노래는 《어머님 / 이별의 제2부두》뿐 아니라 《빨간 선인장 / 사랑은 기러기》와 별도의 리나박 음반에도 반복해 등장한다. 리나박 ‘서산에 지는달아’ 음반 기록 보기
한 곡에 남은 두 시기의 흔적
‘서산에 지는달아’는 1969년 무렵 리나박과 김희갑의 초기 활동을 보여주는 곡이면서, 동시에 1970년 오아시스 합집에서 다시 사용된 곡이다. 이런 재수록 기록을 구분해 놓아야 디지털 복원판의 날짜가 원곡의 발표연도로 잘못 굳어지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백성민의 ‘밤이 오면은’은 1970년 7월 8일 SEL-1-756 《어머님 / 이별의 제2부두》의 앞면 두 번째 곡이다. 같은 가수의 ‘어머님’ 바로 뒤에 배치되면서 백성민이 이 음반의 시작 두 곡을 연속으로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