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고향 – 한성 –

한성의 ‘꿈속의 고향’은 1970년 10월 25일 성음제작소에서 나온 SEL-11-609 《한성 – 꿈속의 고향 / 당신만을 못잊어》에 이름을 올린 곡이다. 같은 제목으로 훗날 널리 알려진 나훈아의 ‘꿈속의 고향’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두 노래의 기록을 섞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음의 당시 음반번호를 연대순으로 정리한 자료에는 SEL-11-609가 한성의 음반으로 적혀 있고 ‘꿈속의 고향’과 ‘당신만을 못잊어’가 함께 전면에 표시돼 있다. 발매일도 1970년 10월 25일로 구체적으로 남아 있다. 성음제작소 음반목록 보기

한성 ‘꿈속의 고향’이 처음 확인되는 1970년 음반

현재 확인되는 성음제작소 카탈로그에서 ‘꿈속의 고향’은 SEL-11-609와 함께 등장한다. 바로 앞 번호에는 SEL-11-608 김영광 작곡집 《울리고간 님아 / 그대 떠나가고》가 있고, 뒤이어 김창근 작곡집과 에보니스 음반 등이 이어진다. 음반번호의 흐름으로도 한성의 음반이 1970년 가을 성음의 제작 목록 한가운데 놓여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성음 SEL-11 계열 목록

이 자료에서 한성의 이름과 함께 전면에 적힌 두 곡은 ‘꿈속의 고향’과 ‘당신만을 못잊어’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카탈로그만으로는 음반의 전체 수록순서와 각 곡의 Side·트랙 번호, 작사·작곡·편곡자를 확정하기 어렵다. 원반 라벨이나 재킷의 추가 확인 없이 이를 임의로 채워 넣는 것은 피하는 편이 정확하다.

나훈아의 ‘꿈속의 고향’보다 먼저 나온 같은 제목의 노래

‘꿈속의 고향’이라는 제목은 특히 주의해서 봐야 한다. 나훈아도 같은 제목의 노래를 불렀고, 후대 음원자료에는 그 곡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나훈아의 ‘꿈속의 고향’은 정진성 작사·작곡으로 기록되는 별도의 곡이며, 1972년 오아시스 음반자료에서도 확인된다. 1972년 나훈아 ‘꿈속의 고향’ 수록 음반

나훈아 곡의 가사는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타향살이의 정서를 담고 있으며, 정진성 작품을 모은 후대 음반에서도 같은 작사·작곡 정보가 이어진다. 나훈아 ‘꿈속의 고향’ 곡정보

반면 한성의 ‘꿈속의 고향’은 이미 1970년 10월 25일 SEL-11-609에서 확인된다. 따라서 제목이 같다는 이유로 나훈아 곡의 정진성 작사·작곡 정보나 가사를 한성의 노래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현재 확보되는 자료만 놓고 보면 두 기록은 우선 별개의 곡으로 구분해 다루는 것이 안전하다.

1970년 성음제작소의 음반 흐름 속 한성

한성의 음반이 나온 시기의 성음 SEL-11 계열에는 한 가수의 이름을 내건 음반과 작곡가 작품집이 함께 이어진다. 1970년 3월에는 한진성의 SEL-11-606, 5월에는 선우영의 SEL-11-607이 나왔고, 이어 김영광 작곡집과 한성의 SEL-11-609가 등장했다.

이 연속된 카탈로그는 당시 성음이 신인·기성 가수 음반과 작곡가 중심 작품집을 병행해 제작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성의 《꿈속의 고향 / 당신만을 못잊어》 역시 이런 제작 흐름 속에서 등장한 한 장이었다. 다만 한성 개인의 데뷔 경위나 당시 방송·공연 활동을 뒷받침하는 충분한 동시대 기록은 현재 확인되는 음반자료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꿈속의 고향’이라는 제목이 남긴 단서

1970년대 가요에서 ‘고향’은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재였다. 그러나 한성의 ‘꿈속의 고향’에 대해서는 현재 가사 원문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제목만으로 고향을 떠난 화자인지, 가족이나 연인을 그리는 노래인지까지 이야기를 확장해서는 안 된다.

지금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곡이 1970년 10월의 성음제작소 음반에서 한성의 이름과 함께 전면 표제로 쓰였다는 사실이다. 후대에 더 유명해진 동명의 나훈아 노래 때문에 가려지기 쉽지만, 음반 카탈로그상 한성의 ‘꿈속의 고향’이 약 2년 앞서 등장한다는 점은 이 곡을 따로 기록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같이 적힌 ‘당신만을 못잊어’

SEL-11-609의 또 다른 표제곡은 ‘당신만을 못잊어’이다. 성음 카탈로그에는 두 제목이 나란히 적혀 있어, 제작사가 한성의 음반을 이 두 곡으로 식별했음을 알 수 있다. SEL-11-609 음반 기록

다만 전체 트랙리스트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꿈속의 고향’을 앞면 첫 곡, ‘당신만을 못잊어’를 뒷면 첫 곡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옛 음반의 표제 표기와 실제 트랙 위치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록으로 다시 보는 한성의 ‘꿈속의 고향’

한성의 ‘꿈속의 고향’은 지금 남아 있는 디지털 음원보다 1970년 10월 25일 성음 SEL-11-609라는 원반 기록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노래다. 같은 제목의 나훈아 곡과 분리해 보면, 오래된 가요 한 곡의 자리가 훨씬 선명해진다.

가사와 작가 정보가 더 확인되기 전에는 이야기를 덧붙이기보다 이 최초 음반 기록을 중심에 두는 것이 맞다. 한성이라는 가수의 이름, ‘꿈속의 고향’과 ‘당신만을 못잊어’라는 두 표제, 그리고 1970년 10월 25일이라는 날짜가 현재 이 노래의 역사를 붙잡아 주는 가장 확실한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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