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부르스 – 정소영 –
‘낮과 밤의 부르스’는 OL-837보다 먼저 음반에 실렸다
오아시스 음반번호 자료에는 OL-813을 노영일·정소영의 《만날 때와 헤어질 때 / 낮과 밤의 부르스》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후 OL-837에 다시 ‘낮과 밤의 부르스’가 등장한다. 오아시스 음반번호 자료
후대 디지털 복원판에서는 이 음반이 《만날때와 혜어질때 / 낮과 밤의 부르스》라는 제목으로 공개돼 있으며, 열 곡 가운데 여섯 번째에 정소영의 ‘낮과 밤의 부르스’, 일곱 번째에 ‘별과 함께 울었네’가 배치돼 있다. 《만날때와 혜어질때 / 낮과 밤의 부르스》 복원판
OL-837에서는 앞면 첫 곡으로 다시 등장했다
1970년 11월 28일의 OL-837에서는 수록 위치가 달라진다. ‘낮과 밤의 부르스’가 Side A 첫 곡으로 올라오고, 이어 정소영의 ‘별과 함께 울었네’, ‘행복을 빌어주었네’가 연달아 놓인다. 뒤이어 배성 ‘청포도 고향’, 김부자 ‘일자상서’가 앞면을 채운다. OL-837 수록 순서 자료
같은 곡이 서로 다른 합집 음반에 재배치된 것이다. 이 때문에 2015년 디지털 복원판의 날짜를 원곡 발표일로 받아들이면 곡의 역사가 완전히 뒤바뀐다. 벅스의 정소영 페이지 역시 ‘낮과 밤의 부르스 / 알수 없구나’를 1970년 11월 28일 발매 음반으로 따로 분류하고 있다. 정소영 음반 기록
정소영은 1970년 여러 오아시스 음반에 이름을 올렸다
정소영은 같은 해 이호 작곡집 《사랑아 다시한번 / 두번째 눈물》에도 ‘태양도 부끄러워’로 참여했고, ‘낮과 밤의 부르스’와 ‘별과 함께 울었네’도 다른 오아시스 합집에 반복해서 등장한다. 벅스의 아티스트 기록에서도 이 시기의 곡들이 여러 음반으로 나뉘어 확인된다. 정소영 음원·앨범 기록
이는 1970년의 정소영을 한 장의 독집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게 한다. 당시 오아시스는 여러 가수의 녹음을 합집 형태로 자주 묶었고, 정소영의 노래 역시 서로 다른 LP에 반복적으로 배치됐다.
‘낮과 밤의 부르스’ 가사와 곡 정보
현재 공개된 주요 음원 서비스에는 이 곡의 정식 가사와 작사·작곡 정보가 충분히 제시돼 있지 않다. 따라서 ‘낮’과 ‘밤’이라는 제목의 대비만으로 구체적인 사랑 이야기나 사건을 만들어 설명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 곡에서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은 음반의 이동 경로다. OL-813에서 이미 ‘낮과 밤의 부르스’라는 제목으로 등장하고, 이어 OL-837에서 앞면 첫 곡이자 음반 제목의 전면으로 다시 배치된다.
같은 음반의 김무랑과 다른 가수들
OL-837의 뒷면에서는 김무랑의 ‘알수 없구나’와 ‘사랑하는 순간’이 먼저 이어진다. 이후 정훈희 ‘언니에게 물어봐’, 나훈아 ‘좋았다 싫어지면’, 조미미 ‘서산 갯마을’이 뒤따른다. OL-837 전체 구성
특히 ‘언니에게 물어봐’, ‘서산 갯마을’처럼 이미 다른 음반에서 확인되는 곡들이 함께 들어 있다는 점은 이 LP가 신곡만으로 제작된 음반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낮과 밤의 부르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앞선 음반에서 다시 옮겨온 곡이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낮과 밤의 부르스’
‘낮과 밤의 부르스’의 중요한 기록은 한 장의 음반보다 두 장의 음반을 함께 볼 때 드러난다. 먼저 OL-813에서 확인되고, 이어 1970년 11월 28일 OL-837에서는 Side A 첫 곡과 음반 제목으로 다시 전면에 등장한다.
정소영의 이 노래는 후대의 디지털 복원 날짜보다 1970년 오아시스 원반의 흐름 속에서 보아야 위치가 정확해진다. 같은 녹음이 여러 합집을 오가던 당시 음반 제작 방식까지 함께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