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오 – 오기택 –
‘가지마오’는 가-12322만으로 최초 발표를 판단하면 안 된다
후대 오기택 음원자료에도 ‘가지마오’가 반복해서 수록돼 있다. 가사에서는 떠나려는 ‘쥬리’를 붙잡으며 곁에 있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오기택 ‘가지마오’ 음원자료
가-12322가 김광의 이전 작품까지 모아 놓은 작곡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970년 수록을 곧 최초 취입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최초 원반번호는 별도의 초기 음반자료와 더 교차 확인할 필요가 있다.
1960년대를 지나 1970년에도 이어진 오기택의 목소리
오기택은 1961년 KBS 직장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가수 활동을 시작했고, 1963년 ‘영등포의 밤’을 통해 크게 알려졌다. 이후 ‘고향무정’, ‘충청도 아줌마’ 등 여러 곡을 남겼다. 연합뉴스 오기택 생애 기사
1970년의 김광 작곡집에서 오기택이 맡은 두 곡 역시 그런 오랜 신세기 음반 활동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새 가수들의 신곡 사이에 이미 경력을 쌓은 오기택의 목소리가 배치되면서 음반의 시간폭도 넓어졌다.
‘가지마오’의 가사에 담긴 이야기
가사 속 화자는 떠나려는 상대에게 계속 머물러 달라고 말한다. 상대를 ‘쥬리’라고 부르고, 이별하면 그리움이 남을 것이라며 거듭 붙잡는다. 사건은 복잡하지 않고, 떠나는 사람과 보내지 못하는 사람 사이의 한순간에 집중돼 있다.
가-12322에서는 ‘등대지기’ 뒤에 이어지는 Side B 네 번째 곡으로 놓였다. 오기택의 바다와 고독을 다룬 ‘등대지기’ 다음에 직접적인 이별 노래가 이어지는 배열이다.
오기택의 ‘등대지기’는 1970년 신세기 가-12322에도 실렸지만, 이 곡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앞선다. 1960년대 중반 신세기레코드에서 이미 《등대직이》라는 제목의 음반 앞면 첫 곡으로 발표됐던 강남풍 작사·김광 작곡의 가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