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이라면 – 박영진 –
‘진정이라면’의 작사·작곡 기록
국립중앙도서관 국가자료종합목록에는 ‘진정이라면’을 서영은 작곡, 반야월 작사로 기록한 음원 자료가 남아 있다. 후대 음반자료이지만 작사·작곡자를 분리해 확인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자료종합목록 ‘진정이라면’ 기록
가-12318이 서영은 작곡집이라는 사실과 이 공공목록의 작곡가 기록이 서로 맞아떨어진다. 원반 수록순서에서는 ‘향수의 별’, ‘철없던 아빠’ 다음 세 번째 곡으로 배치됐다. 가-12318 원반 수록순서
‘진정이라면’ 가사에 담긴 이야기
후대에 남은 같은 작품의 가사는 사랑이 진실하다면 자신의 모든 사랑을 바치겠다는 화자의 다짐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상처받은 순정과 꺾여버린 날개가 함께 등장하면서, 사랑을 믿고 싶어 하는 마음과 그 믿음을 막아선 상처가 동시에 드러난다. ‘진정이라면’ 가사자료
가사는 사랑을 확인받기 전에는 쉽게 마음을 내주지 못하는 화자의 태도를 반복한다. 제목의 ‘진정’은 단순한 감탄이 아니라 상대의 사랑이 정말 참된 것인지 확인하고 싶은 조건으로 기능한다.
반야월과 서영은의 이름이 만난 곡
반야월은 20세기 한국 대중가요에서 수많은 노랫말을 남긴 작사가이고, 서영은은 ‘고향무정’, ‘충청도 아줌마’ 등을 작곡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진정이라면’은 이 두 사람의 이름이 함께 확인되는 작품이다.
이 곡이 실린 가-12318은 1970년 10월 15일 발매 목록에 놓인다. 신세기레코드 1970년 음반목록
박영진의 다섯 곡 가운데 세 번째
‘진정이라면’은 박영진이 이 음반에서 부른 ‘향수의 별’, ‘철없던 아빠’, ‘삼수갑산’, ‘낙도 머슴아’ 사이에 놓였다. 따라서 한 곡만 떼어 보기보다 서영은이 박영진에게 여러 작품을 한꺼번에 맡긴 음반의 일부로 바라볼 때 당시 위치가 더 분명해진다.
가-12318의 대표적인 앞면 구조는 박영진의 목소리가 중심을 잡고 문주란의 ‘꽃의 전설’이 중간에 들어오는 형태였다. ‘진정이라면’은 그 흐름의 한가운데에 놓인 사랑 노래였다.
이채연의 ‘슬픈 장미’는 1970년 10월 15일 신세기레코드 가-12318 서영은 작곡집 《향수의 별 / 슬픈 장미》에서 Side B 첫 곡을 맡았다. 음반 제목에도 ‘슬픈 장미’가 직접 사용됐고, 이채연은 이어지는 ‘다정한 목소리’까지 뒷면 첫 두 곡을 연달아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