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 못했네 – 박지연 –
‘안녕이라 못했네’는 1967년 오아시스 음반의 앞면 첫 곡
OL-12523의 Side A에는 박지연의 ‘안녕이라 못했네’, ‘둘만의 사랑’, ‘괴로워 잊으리’가 연속해서 실렸고 뒤이어 송춘희의 노래 세 곡이 배치됐다. Side B는 이상열의 ‘외로운 소년’, ‘헤어지자면’, ‘못잊어서 또 왔네’로 시작한다. 1967년 OL-12523 원반정보
벅스의 디지털복원판도 같은 12곡 구성을 보존하고 있다. 디지털 발매일은 2015년이지만 이는 복원판의 등록일이며 원곡 발표일은 아니다. 《안녕이라 못했네 / 외로운 소년》 디지털복원
1970년 SEL-1-763에서는 마지막 곡으로 재수록됐다
3년 뒤 SEL-1-763에서는 ‘안녕이라 못했네’가 Side B 여섯 번째, 곧 음반 전체의 마지막 곡으로 다시 등장한다. 1970년 합집만 보면 당시 신곡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원반 계보를 따라가면 1967년 박지연의 앞면 첫 곡이었던 노래가 1970년 합집의 마지막 자리로 옮겨온 것이다. 1970년 SEL-1-763 수록정보
박지연이라는 이름을 남긴 한 장의 음반
박지연에 관한 후대의 인물자료는 많지 않지만 OL-12523은 그의 음반활동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한 장의 앞면 첫 세 곡을 연속해서 맡았고, 그 가운데 첫 곡의 제목이 음반명으로 사용됐다. ‘안녕이라 못했네’가 단순한 합집 수록곡보다 박지연의 대표적인 초기 취입곡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이 곡을 정리할 때 중요한 것은 1970년 SEL-1-763이 아니라 1967년 OL-12523이다. 1970년판은 재수록의 흔적이고, 박지연의 노래가 실제로 세상에 등장한 자리는 3년 전 오아시스 원반에 남아 있다.
이상열의 ‘천리타향’은 1970년 SEL-1-763 Side B 다섯 번째에 실렸지만, 이 음반이 최초 발표반은 아니다. 국가기록원 방송심의 자료에는 이미 1968년 3월 29일 ‘천리타향’이 이상열 가창, 심성락 작곡으로 ‘표절(곡)’ 판정을 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
